미국의 한 개인 앱 개발자가 애플워치로 테슬라 모델 S를 호출하거나 원격 주차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미국 애플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4일(미국시각) 모델 S 무선 호출 기능이 새롭게 추가된 ‘리모트 S 포 테슬라(Remote S for Tesla)’ 앱 3.0 버전을 소개했다.
업그레이드 된 앱은 아이폰과 애플워치 두 기기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원격 시동, 출차, 주차 기능이 추가됐다.
리모트 S 포 테슬라 앱은 테슬라의 공식 앱이 아니다. 테슬라와 연관이 없는 iOS 개발자인 앨런 웡이 만든 것. 그가 개발한 앱은 지난해 5월부터 주요 IT 외신에 소개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차량 호출 기능 뿐만 아니라 충전 상태 점검, 파노라마 선루프 개방, 차량 잠금, 에어컨 실행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웡은 지난달 12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애플워치로 모델 S 차량을 호출할 수 있는 기능을 미리 선보인바 있다. 그는 “언젠가는 내 자신이 시계 하나로 차량을 원격 조종할 수 있는 사람 중 한명이 될 것”이라며 자신이 만든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의 기술은 약 3주만에 앱 버전 업그레이드를 통해 정식으로 선보이게 됐다.
모델 S 호출이 가능해진 리모트 S 포 테슬라 앱은 미국에서 10달러(한화 약 1만1천원)에 구매할 수 있다.
앨런 웡이 소개하는 '리모트 S 포 테슬라' 앱 업그레이드 버전 시연 영상
'리모트 S 포 테슬라' 업그레이드 버전 실행 후기 영상
지난달 10일 선보인 테슬라의 호출 기능은 BMW가 지난해 10월 경 선보인 ‘리모트 컨트롤 파킹’과 비슷하다. 스마트키 버튼을 누르면 차량 스스로 주차와 출차가 가능해지며, 차고 출차 및 주차의 경우 소요 시간은 약 1분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호출 기능이 포함된 7.1 버전을 통해 완전 자율주행 시대에 한발짝 더 다가가게 됐다고 밝혔다. 호출 기능이 향후 발전되면 언제 어디서든지 테슬라 차량을 운전자가 호출할 수 있다는 것이 테슬라 측 설명이다.
테슬라는 자체적으로 내놓은 모바일 앱을 통해 모델 S 호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애플워치로 모델 S 차량을 호출할 수 있는 기능은 아직 내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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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로 차량 호출과 무인 주차가 가능한 기술은 국내에서도 이미 선보인바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지난해 11월 26일 열린 창조경제박람회에서 LG 스마트워치로 스포티지 자율주행차량을 원격 조종할 수 있는 기술을 공개했다. 스마트워치 화면에 등장하는 ‘차량호출’ 버튼을 누르면 주차된 차를 자동으로 빼낼 수 있고, ‘무인주차 시작’ 버튼을 누르면 원격으로 차량의 직각주차를 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