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CEO 스타트업, 테슬라와 손잡다

美럭스, 전기차 대상 발렛파킹·충전 서비스 시범운영

카테크입력 :2016/01/21 11:14    수정: 2016/01/22 09:19

한국계 미국인이 이끄는 스타트업이 테슬라와 손잡고 발렛파킹 및 충전이 동시에 가능한 서비스를 시범운영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럭스(Luxe)는 20일(미국시각) 테슬라 차량 보유 고객 대상 특별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럭스의 테슬라 차량 서비스는 스마트폰앱 중심으로 이뤄진다. 테슬라 차량 운전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의 목적지를 알리면, 럭스는 목적지 주변에 위치한 발렛파킹 요원의 위치를 알려준다. 자체적으로 안전한 주차 공간을 확보했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는 게 럭스 측 설명이다.

테슬라 차량이 전기차임을 감안한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럭스는 “테슬라 오너들은 발렛파킹과 동시에 차량 충전 서비스와 세차 서비스도 함께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와의 발렛파킹 및 충전 서비스 협력안을 발표한 럭스 (사진=럭스 홈페이지)

요금은 어떨까? 주간 발렛파킹 서비스는 시간 당 최소 7달러(약 8천원)에서 최대 21달러(2만원) 선이며 5시간 이상 주차시 이용할 수 있다. 심야 시간대 이용요금은 15달러(약 1만원)이다. 충전을 원할 경우 최소 15달러의 추가 요금이 든다. 주차와 충전 서비스를 무한대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도 판매한다. 이 가격은 최소 1개월 당 399달러(약 48만원)부터 899달러(약 108만원)이다.

럭스의 테슬라 차량 대상 서비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서 우선적으로 운영된다. 반응이 좋으면 미국 주요 도시에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테슬라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델S와 모델X 차량 대시보드 시스템에 럭스 시스템을 탑재해 발렛파킹 서비스 가능 위치를 알릴 예정이다.

럭스를 이끄는 한국계 CEO 커티스 리는 스카이프, 구글, 징가 등에서 마케팅과 상품 분야 매니지먼트를 맡은 경력이 있다. 지난 2012년부터 그루폰에서 소비자 제품을 분야를 이끄는 부사장 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커티스 리 럭스 CEO (사진=커티스 리 링크드인)

여러 업체에서 마케팅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미국 사회 내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럭스를 창업했다. 그는 지난 2014년 포브스지와의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에서 합법적인 주차장을 찾는데 평균 27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 2013년의 경우 불법 주차로 인해 총 7만여대의 차량이 불법 주정차 위반 고지서를 받았다”며 럭스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소비자와 발렛파킹 서비스를 직접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IT 스타트업은 럭스가 처음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럭스 측은 19일 블로그 글을 통해 “지난 2015년 뉴욕에서 총 1만9천여개의 주차 위반 고지서가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구 증가에 따라 주차 위반 고지서 발행 비율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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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스는 올해도 주차 위반 딱지 없는 세상을 꿈꾼다. 자체 주차 공간을 통해 운전자들의 주차 스트레스를 풀어주겠다는 방침이다. 또 테슬라와 협력으로 전기차와 연동된 서비스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커티스 리는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테슬라 운전자들이 보다 간단하게 주차와 충전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럭스의 테슬라 전용 서비스는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서 시범운영된다 (사진=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