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 업체 테슬라가 모델 X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Electrek)'은 2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중국 내 모델 X SUV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중국은 아시아 최초로 테슬라 모델 X를 판매할 수 있는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테슬라 모델 X 중국 판매 계획은 지난해 7월부터 정해졌다. 개리 타오 테슬라 중국 베이징 주재 대변인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모델 X가 내년 상반기 중국에 출시된다”고 밝혔다. 그 이후로 테슬라는 모델 X 중국 판매를 위한 여러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최근 자체 중국어 블로그 페이지를 통해 “오는 2분기부터 테슬라 모델 X를 중국 내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럽보다 중국 출시를 더 우선시하겠다는 테슬라의 의지로 풀이된다.
중국에서는 테슬라 모델 X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 환경 문제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해 9월 말 열린 모델 X 신차발표회에서 “대용량 에어필터(공기정화기)가 모델 X에 탑재됐다”며 “병원 수술실 수준의 깨끗한 공기를 차 안에서 마음껏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 모델 X의 중국 판매 가격은 최상위 모델 P90D 147만9천500 위안(한화 약 2억7천만원), 90D는 96만1천 위안(약 1억7천만원)이다. P90D 중국 판매가의 경우 미국 판매가(13만2천달러, 1억5천만원)보다 1억원 가량 비싼 편이다. 테슬라는 모델 X 저가형 트림 70D의 중국 판매가를 공개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모델 X에 이어 내년 출시 예정인 준중형 크로스오버 차량 모델 3의 중국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 상황이 따라 중국 현지 생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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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모델3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날이 올 것”이라며 “하지만 테슬라는 지난해 1만5천대 정도를 생산한 작은 회사이기 때문에 모델3가 당장 중국에서 생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가 적어도 2018년 이후 모델3의 중국 내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그의 예측이다.
테슬라는 모델 X와 모델 3를 기반으로 오는 2025년까지 총 50만대의 차량을 중국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 테슬라는 중국 현지 판매 부진으로 현지 근무 인력 30%를 감원했지만 신 모델로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