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7·G5·미5…스마트폰 ★들이 몰려온다

스페인 MWC서 공개…선점 각축전 치열

홈&모바일입력 :2016/02/04 16:45    수정: 2016/02/04 16:51

정현정 기자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들이 모이는 세계 최대 모바일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이 2주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MWC는 어느 해보다 뜨거운 '별들의 전쟁'이 예고된다. 매년 MWC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 신제품을 선보여 온 삼성전자에 국내 전자업계 라이벌인 LG전자가 도전장을 던졌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공세도 거세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억대 출하량을 돌파하며 3위 제조사로 입지를 굳힌 화웨이는 삼성, LG와 같은 날 신제품 공개행사를 예정하고 있고, 떠오르는 신흥 강자 샤오미도 MWC에서 처음으로 전략폰을 공개한다고 예고한 상태다.

세계 이동통신사연합회(GSMA)가 주최하는 MWC는 올해 2월 22일부터 2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에서 열린다. 올해는 ‘모바일이 모든 것이다(Mobile is Everything)’이라는 주제로 모바일 시장의 미래를 보여주는 차세대 통신기술과 하드웨어 신제품이 한 자리에 모인다.

■갤럭시S7+360도 VR 카메라 출격 대기

역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제품은 삼성 '갤럭시S7'이다. 삼성전자는 현지시간 21일 오후 7시 스페인 바르셀로나 CCIB에서 갤럭시S7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평면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갤럭시S7과 곡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S7 엣지도 함께 공개한다.

모바일 기기 신제품 정보로 유명한 트위터리안 에반 블래스는 앞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로 추정되는 기기의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갤럭시S7의 디자인은 지난해 출시돼 호평을 받은 갤럭시S6 시리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대신 성능과 사용성 향상에 치중한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루머를 종합하면 갤럭시S7은 5.1인치 QHD(2560x1440) 해상도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엑시노스8890 혹은 퀄컴 스냅드래곤820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4GB 램(RAM), 3000mAh 배터리, 브라이트셀 센서가 탑재된 1200만화소 후면카메라 등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가상현실(VR) 기기와의 연동 등을 고려해 마이크로SD 슬롯 부활 가능성도 점쳐진다. 갤럭시S7 엣지는 5.5인치 화면을 채택한 것 외에는 갤럭시S7과 거의 유사한 사양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7 시리즈와 함께 삼성전자가 올해 MWC에서 360도 VR 카메라를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프로젝트 비욘드’라는 명칭으로 준비해 온 VR용 광각 카메라를 ‘기어360’이라는 이름으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기기는 180도 어안렌즈 두 개를 탑재해 VR 기기에서 감상할 수 있는 360도 이미지를 촬영해준다. 또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블루투스로 갤럭시S7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전 세계 미디어와 고객사에 배포한 스마트폰 신제품 언팩 행사 초대장

■"갤S7과 정면 승부" LG G5

LG전자는 21일 오후 2시 산 호르디 클럽에서 전략 스마트폰 G5를 공개한다. LG전자가 MWC가 열리는 바르셀로나에서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다섯 시간 후인 같은날 오후 7시에는 삼성전자가 신제품 갤럭시S7을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예정하고 있어 두 회사 간 맞대결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G5는 메탈 소재 스마트폰 임에도 착탈식이라는 장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LG G5는 퀄컴 스냅드래곤820 프로세서, 5.3~5.6인치 QHD 해상도 디스플레이, 1600만화소와 800만화소의 후면 듀얼카메라, 800만화소 전면카메라, 3GB 램(RAM) 등을 탑재할 전망이다.

특히 G5는 배터리를 교체 가능한 모듈식 디자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두께를 줄일 수 있는 일체형 디자인의 장점과 바로 배터리를 교체 가능한 분리형 스마트폰의 장점을 조합한 디자인이다. 스마트폰 아래에 붙어 있는 고정장치 두 개를 누르면 하단이 분리되며 이 상태에서 자유롭게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앞서 보낸 작은 초록색 선물상자를 배경으로 ‘Play begins(즐거움과 재미가 시작됩니다)’라고 적혀있는 티저 이미지를 초청장으로 보내기도 했다. 보통 초청장을 통해 스마트폰의 실루엣 이미지를 공개해 제품 디자인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리는 것과 달리 LG전자는 신제품의 사용자경험(UX) 측면에서 혁신을 더욱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가 전 세계 미디어에 배포한 LG G5 데이 초청장

■삼성·LG와 맞대결 화웨이, 바르셀로나 데뷔 샤오미

중국 화웨이는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날인 21일 바르셀로나 몬주익익스비션센터에서 신제품 행사를 연다. 다만 힌트를 얻을 수 있는 티저이미지가 함께 공개되지 않아 화웨이가 이번 MWC에서 어떤 신제품을 공개할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올해 공개되는 신제품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화웨이 P9' 혹은 '화웨이워치2'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화웨이가 이미 올해 초 CES 2016에서 신제품인 '메이트8'을 공개한 만큼 스마트폰 보다는 스마트워치가 공개될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실린다. 지난해 MWC 에서 화웨이워치를 발표한 만큼 올해는 화웨이워치2가 공개될 확률이 높다.

샤오미도 올해는 처음으로 MWC가 열리는 스페인에서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휴고 바라 샤오미 글로벌사업담당 부사장은 앞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는 24일 스페인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되는 제품은 전략 스마트폰인 미5(Mi5)가 될 전망이다. 샤오미는 같은 날 베이징에서도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다.

그동안 애플을 철저히 벤치마킹 해왔던 샤오미는 대규모 박람회가 아닌 자체 행사를 통해 신제품을 공개해왔다. 올해도 MWC에 부스를 마련하지는 않지만 대신 공개행사를 통해 저력을 과시할 전망이다. 그동안 글로벌 시장 진출을 조금씩 준비해온 샤오미의 해외 공략도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루머를 종합하면 미5는 5.2인치 QHD 디스플레이, 1600만화소 후면카메라와 800만화소 전면카메라, 3600mAh 배터리, 4GB 램, 퀄컴 스냅드래곤820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올해 MWC 기간 중 처음으로 별도의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다.

■"우리도 있어요" 소니·오포·레노버·HTC

소니는 현지시간으로 MWC 개막일인 22일 오전 8시 30분 3홀에 위치한 자사 부스에서 프레스컨퍼런스를 연다. 소니가 어떤 제품을 발표할지는 확실치 않지만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 Z6'가 공개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대신 웨어러블 제품인 '스마트워치3'와 엑스페리아Z 시리즈 태블릿이 빈자리를 채울 전망이다. 소니는 지난 MWC 2014에서 엑스페리아 Z2 태블릿을 공개했고 지난해에는 Z4 태블릿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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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오포(OPPO)도 MWC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신제품을 발표한다. 오포는 티저 이미지를 통해 전력 솔루션과 혁신적인 카메라 성능을 강조했다. 외신들은 오포가 MWC 기간 중 발표할 스마트폰이 F 시리즈 신제품인 'F1 플러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모토로라를 인수한 중국 레노버는 보급형 스마트폰인 '바이브(Vibe)' 시리즈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 HTC는 MWC 기간 중 신제품 'M10'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