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4Q 영업익 206억원…전년比 51.5% 감소

연간 영업익은 3천13억 크게 개선, 프리미엄폰 부품 사업 호조 원인

디지털경제입력 :2016/01/29 10:16    수정: 2016/02/03 15:50

정현정 기자

삼성전기가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요 둔화와 이에 따른 재고조정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425억원) 대비 51.5%, 전분기(1천15억원) 대비 79.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3천6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15%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의 배경으로는 주요 거래선인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수요 감소에 따른 재고조정이 꼽힌다. 여기에 1분기 출시될 주력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7 효과는 아직 실적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삼성전기 주력 제품인 카메라모듈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메인기판(HDI) 등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디지털모듈 부문의 경우 전략거래선 플래그십 모델 수요 감소 영향 등으로 카메라모듈 및 와이파이 모듈의 매출이 하락해, 전분기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5천7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칩부품 부문은 주요 거래선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8%,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4천4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중국 시장의 고용량, 고부가품 수요 증가로 중화권 모바일 거래선 매출은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기판 부문은 HDI기판 매출 감소로 전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3천602억원으로 마감됐으나, 해외 거래선의 신모델 출시로 고사양 AP용 패키지 기판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향후 추진 전략으로는 디지털모듈 부문의 경우 카메라모듈에서 차별화된 고기능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보급형 시장 공략을 위한 라인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자동차용 카메라모듈은 라운드 뷰 모니터링(AVM, Around View Monitoring) 등 센싱용 제품을 통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중화거래선 및 동남아 신흥 시장에 신규 진입할 계획이다.

통신모듈 사업은 셀룰러 FEM(Front-End Modules)을 보급형 신규 모델 영역까지 넓히고, 플래그십 모델향 제품의 라인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무선충전모듈은 자동차, 산업, 인프라용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할 예정이다.

칩부문의 경우 올해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사업은 초소형 신제품과 고기능 복합 제품 등 차세대 고부가품 공급을 확대하고, 자동차 및 산업용 MLCC는 라인업을 확보해 글로벌 전장 거래선 공략을 적극적으로 펼쳐갈 예정이다.

EMC(Electro Magnetic Compatibility) 사업은 초소형 및 초박형 파워인덕터 신제품 개발과 로우-코스트(Low-Cost) 신공법 적용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신규 거래선을 확보해 가는 동시에, 소형 고주파 인덕터, 고부가 비드(Bead)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판 부문의 경우 향후 패키지기판 사업은 주요 전략 거래선의 플래그십용 부품 공급을 확대하고, CPU용 패키지 기판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HDI 사업은 고밀도 신제품 개발로 전략 거래선과의 디자인-인 활동을 강화해 신규 진입 모델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신규 거점인 베트남 공장의 조기 안정화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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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기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 6조1천762억원, 영업이익 3천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천364억원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주요 거래선의 SET 고사양화와 신모델 출시, 중국 시장의 확대에 따라 하이엔드급 칩부품, OIS 카메라모듈 등 고부가 제품 매출이 증가했고, 제조경쟁력 강화 노력과 내부 투입 자원 효율화, 원가절감 활동 효과를 통해 영업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