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정말 가상현실 시장에 뛰어들까?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구글 래리 페이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그리고 팀 쿡 애플 CEO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영향력 있는 IT 기업의 수장이기도 하지만, 이들 모두 가상현실 기술에 매료되었다는 점이다.
씨넷은 26일(이하 현지시각) 팀 쿡 애플 CEO가 가상현실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2016년 회계연도 1분기 애플 실적 발표와 관련한 컨퍼런스 콜에서 팀 쿡은 가상현실 기술 동향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는 가상현실이 실제로 많은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가상현실이 틈새시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가상현실은 정말 멋지다. 그것은 몇 가지 흥미로운 응용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팀 쿡의 이 발언은 애플의 가상현실 산업 진출에 더 무게를 실어줬다.
지난 주 애플이 미국 최고의 가상현실 전문가로 꼽히는 더그 보먼 버지니아 공대 교수를 영입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보먼 교수는 가상현실과 3D 인터페이스를 연구해온 학자로, 지난해에는 MS의 증강현실 기기인 '홀로렌즈'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많은 이들은 가상현실이 사람들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식과 사람들과 서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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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망에 대해 소비자가 동의할 지는 아직까지는 분명하지 않다. 페이스북-오큘러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삼성전자의 기어 VR 헤드셋은 작년에 99달러의 가격으로 출시됐다. 아직 삼성 기어 VR의 판매량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올해 본격적으로 다른 메이저 가상현실 기기들이 잇달아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은 가상현실 기기를 곧 출시하게 될까? 아직은 확실치 않지만, 애플이 가상현실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는 단서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번에 팀 쿡이 공개적으로 가상현실에 대해 큰 관심을 표시한 것도 그 단서 중 하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