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가 스마트폰 센서를 활용해 운전기사의 과속 유무를 파악하는 시스템을 시범운영하기로 했다.
조 설리반 우버 최고보안책임자(CSO)는 26일(미국시각) 블로그를 통해 운전기사 과속을 근절하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알렸다.
설리반은 "스마트폰 자이로미터 센서를 활용해 수집한 데이터로 우버 운전기사들의 과속 유무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범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GPS와 가속도계 등을 통해 얻은 정차 및 가속 데이터와 작은 움직임까지 파악할 수 있는 자이로미터 센서 데이터를 동시에 가동하겠다는 것이 우버의 향후 게획이다.
우버는 주행 후 운전기사와 승객에게 상호 만족도를 물어본다.
운전기사의 급제동과 과속에 대해 불만을 느꼈다는 승객의 반응이 나오면, 우버는 수집된 데이터를 살펴본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운전기사의 과속이 인정되면 해당 기사를 직접 만나 별도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만일 데이터가 운전기사의 과속을 잡아내지 못했다면 승객의 부정적인 평가 기록은 사라질 것"이라는게 설리반의 설명이다. 우버는 지나치게 느리게 가는 차량도 파악해 운전자에게 주의를 줄 계획이다.
우버는 시범 운영되는 이 시스템이 향후 주행 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설리반은 "과속은 수많은 사고를 발생시키는 뿌리다"라며 "지난 2012년 미국 교통사고 현황에서 전체 사고 중 3분의1이 과속으로 인한 사고"라고 밝혔다.
지난 2012년 발생한 전체 교통 사고로 인해 미국에서만 무려 1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교통 안전을 위해 자이로미터 센서 활용 시스템이 설리반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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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로미터 센서를 활용한 우버의 움직임은 교통 사고 방지에 도움이 되겠지만, 해킹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사회에서 외부 해킹 이슈가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간단한 시스템 조작으로 차량의 주요 기능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우버의 이 시스템은 충분한 안전 점검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