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을 차량이나 기사와 연결하는 스마트폰 앱 기업 우버가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 ‘우버 블랙(UberBLACK)’을 국내에서 시작한다. 지난해 공개된 카카오택시 블랙 서비스와의 경쟁이 주목된다.
우버는 19일 택시업계와 협업을 통해 우버 블랙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우버 블랙은 고급 세단을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로 우버의 대표적인 서비스 중 하나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9월 여객자동차운송사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고급택시 사업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기도 했다.
우버측은 5년 이상의 무사고 경력을 갖춘 베테랑 택시 기사(혹은 1년 이상 무사고 모범택시 운전사)를 선발, 자체 서비스 교육을 거쳐 글로벌한 수준의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버 블랙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차량은 기아 K9과 같은 대형 세단을 이용해 기존 택시와 차별화된다. 우버는 지난 11월부터 기아자동차와 협약을 맺고 택시 기사들이 K9를 구매할 때 특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KEB하나은행하나캐피탈과 협약을 맺고 새 차를 구매하는 기사들이 필요 시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우버 앱을 켜고 차량 종류를 ‘블랙’으로 선택한 뒤 탑승 위치를 지정해 배차를 요청하면 된다. 기본요금은 8천 원으로 ‘요금 견적 확인’ 메뉴에서 목적지를 입력하면 탑승 전에 예상 요금을 확인해볼 수 있다. 탑승 중에는 앱을 통해 차량의 이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보고, 경로와 실시간 이동 현황을 친구 또는 가족들과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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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는 지난해 말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를 중심으로 우버 블랙 시범 운영을 실시했으며, 이 기간에 우버 블랙 기사 평균 평점이 전 세계 최고 수준인 4.8점(5점 만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버 블랙은 현재 서울 주요 지역에서 이용 가능하며, 추후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버 코리아 강경훈 지사장은 “베테랑 택시 기사님들은 누구보다 서울 시내를 잘 아는 분들이다. 이러한 분들과 협업해 승객들에게 우버의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사분들이 보다 나은 수익을 창출하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되어 기쁘다”며 “택시 업계와의 본격적인 협력을 통해, 택시 서비스 전반의 품질을 높이고, 도심 택시 승차난 해소에도 미력이나마 기여할 수게 되기를 고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