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자율주행 브랜드 ‘드라이브 와이즈(DRIVE WISE)'의 시작을 알리는 2세대 K7이 출시됐다.
기아차는 26일 오전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올 뉴 K7 신차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올 뉴 K7은 지난 2009년 1세대 모델 이후 7년만에 2세대 모델로 탄생됐다. 기아차에 따르면 올 뉴 K7은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약 2주간 7천500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올 뉴 K7에 대형 프리미엄 세단에 버금가는 최고급 안전 및 편의사양을 엄선해 적용했다고 밝혔다. ‘드라이브 와이즈’를 바탕으로 고객의 안전한 주행을 지원하는 최첨단 운전자 주행 보조 기술들이 대거 탑재됐다는 것이 기아차의 설명이다.
‘드라이브 와이즈’의 시작을 알린 올 뉴 K7은 아직 완벽한 자율주행을 실현한 차는 아니다. 하지만 이에 버금가는 다양한 편의사양이 탑재됐다는 것이 기아차의 설명이다.
올 뉴 K7에는 동급 최초로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 시스템과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 100만 화소 고화질 카메라를 활용한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ASCC 기능이다. 이 기능은 국내 완성차 업체 럭셔리급 차량에서 주로 쓰였지만 ‘고속도로 자동 감속 기능’이 부가 사양으로 들어간 것이 주목된다. 내비게이션 정보와 연동돼 고속도로 안전구간 제한속도 초과 운행시 자동으로 감속하는 기능이다.
ASCC 내 고속도로 자동 감속 기능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현대차 제네시스 EQ900 HDA(고속도로 주행보조 지원 시스템)와 비슷하다. HDA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과시 자동으로 작동되며 차간거리제어, 차선유지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기아차 올 뉴 K7은 지난 6일 ‘드라이브 와이즈’ 브랜드 발표 이후 20일만에 출시됐다. 당시 기아차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 기자간담회에서 ‘드라이브 와이즈’ 브랜드를 처음 선보였다.
‘드라이브 와이즈’ 브랜드의 콘셉트는 ‘번거롭고 성가신 운전으로부터의 완벽한 해방’이다. 기아차는 이를 통해 2020년까지 부분 자율주행 모델이 가능한 차량을 생산하고, 오는 203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생산한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올 뉴 K7은 그 청사진의 시작 모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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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K7의 2.4 가솔린 모델과 2.2 디젤 모델은 ▲프레스티지 단일 트림으로, 3.3 가솔린 모델은 ▲노블레스 ▲노블레스 스페셜 등 2개 트림으로 각각 운영된다.
차량 판매가격은 ▲2.4 가솔린 모델이 ‘프레스티지’ 3천90만원 (내비게이션 미적용시 3천10만원) ▲2.2 디젤 모델이 ‘프레스티지’ 3천370만원 (내비게이션 미적용시 3천290만원) ▲3.3 가솔린 모델이 ‘노블레스’ 3천490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3천920만원 ▲3.0 LPG 택시 모델이 ‘디럭스’ 2천495만원, ‘럭셔리’ 2천765만원 ▲3.0 LPG 렌터카 모델이 ‘럭셔리’ 2천650만원, ‘프레스티지’ 3천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