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돌아온 '올 뉴 K7'...사전계약 7천500대

전륜 8단 자동변속기 탑재...3천90만~3천920만원

카테크입력 :2016/01/26 10:56    수정: 2016/01/26 17:35

정기수 기자

기아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K7이 7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기아차는 2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이형근 부회장 등 회사 관계자와 기자단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 뉴 K7'의 공식 출시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형근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올 뉴 K7은 기아차의 앞선 기술력과 남다른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감성적 역량, 풍부한 상상력이 응집된 결정체"라며 "기존 준대형 시장에서 공유되던 전통적 가치를 뛰어넘고 새로운 관점의 패러다임을 이끌 수 있는 K7만의 브랜드 정신을 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별화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한 차원 높은 주행성능, 안전성을 바탕으로 준대형 세단의 새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 박한우 기아차 사장,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담당 사장(사진=기아차)

지난 2009년 1세대 K7 출시 후 프로젝트명 'YG'로 개발에 착수, 7년 만에 2세대 모델로 새롭게 탄생한 신형 K7은 '한 차원 높은 격과 상품성을 갖춘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을 목표로 개발됐다.

우선 외관의 변화가 눈에 띈다. 음각 타입의 신개념 라디에이터 그릴과 알파벳 'Z' 형상의 LED(발광다이오드) 주간주행등을 새롭게 채용했다. 또 4개로 구분된 LED 안개등에는 공력성능 향상을 위한 에어커튼을 함께 적용했다. 이밖에 운전석 통풍시트,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버튼시동 스마트키, 스마트 트렁크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탑재했다.

신형 K7은 ▲가솔린 세타Ⅱ 개선 2.4 GDi ▲가솔린 람다Ⅱ 개선 3.3 GDi ▲디젤 R2.2 e-VGT ▲LPG 람다Ⅱ 3.0 LPi를 비롯해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하이브리드 모델 등 총 5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2.4 가솔린 모델과 2.2 디젤 모델은 ▲프레스티지 단일 트림으로, 3.3 가솔린 모델은 ▲노블레스 ▲노블레스 스페셜 등 2개 트림으로 각각 운영된다.

3.3 가솔린 모델은 람다Ⅱ 3.3 GDi 엔진의 성능 개선과 8단 자동변속기 탑재로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35.0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10.0km/ℓ(18인치 타이어)다. 2.2 디젤 모델은 유로 6 기준을 충족시킨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을 통해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힘을 지녔으며 연비는 14.3km/ℓ(17인치 타이어)다.

이중 3.3 가솔린 모델 및 2.2 디젤 모델에 탑재된 전륜 8단 자동변속기는 전 세계 완성차 업체 최초로 기아차가 독자개발에 성공해 국산차 중 최초로 탑재됐다. 이를 통해 주행성능과 연비를 크게 개선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총 3년 2개월의 연구 기간 동안 국내 67건, 해외 76건 등 총 143건의 특허 출원 끝에 완성된 전륜 8단 자동변속기는 기존 6단 자동변속기 대비 부드러운 변속감을 구현하고 부품 수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무게가 감량됐다. 또 동급 세계 최고 수준의 전달 효율을 발휘한다.

기아차의 자율주행 기반 기술 브랜드인 '드라이브 와이즈(DRIVE WISE)'를 바탕으로 고객의 안전한 주행을 지원하는 최첨단 운전자 주행 보조 기술들도 대거 탑재됐다. 신형 K7에 동급 최초로 탑재된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 시스템(Smart BSD)'은 후측방 시야 사각지대 및 고속 접근 차량을 인식해 운전자에게 경보하는 기존 후측방 경보 시스템에 더해 충돌이 우려될 때 차량 스스로 반대 방향의 앞쪽 휠을 미세 제동해 사고를 예방해 준다.

또 ▲차량 속도 및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에는 내비게이션 정보와 연동돼 고속도로 안전구간 제한속도 초과 운행시 자동으로 감속하는 '고속도로 자동 감속 기능'이 추가됐다. 이밖에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AEB)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AVM)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하이빔 어시스트(HBA) 등이 적용됐다.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경보, 내비게이션 길 안내 등의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제공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신형 K7은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약 2주간 7천500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사전계약 첫날인 12일 2천대가 넘는 계약대수로 하루 만에 지난해 K7의 월 평균 판매대수 1천700여대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특히 고배기량인 3.3 가솔린 모델의 선택 비중이 24%에 달해 기존(1% 미만) 대비 크게 상승했으며, 신규 도입된 2.2 디젤 모델 또한 21%의 고객이 선택했다. 아울러 3.3 가솔린 모델의 두 개 트림 중 상위 트림인 노블레스 스페셜이 하위 트림인 노블레스 대비 400만원 가량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전체 3.3 모델 계약 중 50%의 비중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이달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중 미국, 중동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올 뉴 K7을 잇달아 선보이며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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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K7의 가격은 ▲2.4 가솔린 모델 프레스티지 3천90만원(내비게이션 미적용시 3천10만원) ▲2.2 디젤 모델 프레스티지 3천370만원(내비게이션 미적용시 3천290만원) ▲3.3 가솔린 모델 노블레스 3천490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3천920만원 ▲3.0 LPG 택시 모델 디럭스 2천495만원, 럭셔리 2천765만원 ▲3.0 LPG 렌터카 모델 럭셔리 2천650만원, 프레스티지 3천90만원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 뉴 K7은 고객들이 준대형 세단에 기대하는 모든 요소를 철저히 분석하고 이를 기대 이상으로 충족시킨 기아차 기술력의 결정체"라며 "디자인, 파워트레인, 안전성, 사양, 가격 등 전 부문의 혁신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올 뉴 K7이 국내 준대형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