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곧 선보일 교육용 마인크래프트를 자바 대신 C++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MS는 오는 여름 새로운 마인크래프트 에듀케이션 에디션 베타를 출시할 예정이다.
새 마인크래프트 교육용 에디션은 C++로 작성됐다. 기존 마인크래프트는 자바로 만들어졌다. 마인크래프의 현재버전에서 발생한 성능 문제를 제거하기 위한 선택으로 추정된다. 에듀케이션 에디션은 일선 학교와 가정 내 윈도 기기에서 작동 가능하다.
MS는 지난주 영국 런던에서 열린 BETT2016 교육기술 전시회에서 마인크래프트 에듀케이션 에디션을 발표했다.
동시에 마인크래프트 교육용 제품 개발회사 티처게이밍에서 마인크래프트에듀 제품을 인수했다고도 밝혔다.
마인크래프트에듀는 향후 개발 중단되고, 마인크래프트에듀의 기능 대부분은 마인크래프트 에듀케이션 에디션에 이식된다.
에듀케이션 에디션은 마인크래프트 윈도10 버전의 확장이며, C++로 만들어진 마인크래프트포켓에디션(MCPE)에 기반한다.
MS 개발자는 BETT에서 “에듀케이션 에디션은 자바 버전의 기능 전체를 지원한다”며 “ Build Allow와 Build Deny같은 새 명령어를 포함해 교사가 대규모 멀티플레이어 세션을 제어할 수 있는 추가 기능을 포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S 오피스365를 사용하는 중등학교와 대학교의 학생은 오피스 계정으로 마인크래프트를 이용할 수 있다. 에듀케이션 에디션은 서버없이도 강의실 내 컴퓨터끼리 연결하는 P2P 강의실 네트워크를 쉽게 설정할 수 있다.
BETT에서 공개된 에듀케이션 에디션의 초기버전은 마인크래프트 표준에서 고해상도 그래픽 설정을 보였다.
문제는 호환성이다. MS는 현존하는 자바 버전 마인크래프트의 C++ 버전 호환성을 밝히지 않았다. 월드, 스킨, 맵 등은 C++버전에서 사용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자바 코드로 작성된 여러 모드(mod)는 호환되지 않는다.
미국 지디넷은 수년간 마인크래프트 이용자가 더 높은 성능을 기대해왔지만, 자바기반 모드를 개발해온 마인크래프트 커뮤니티를 이탈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마인크래프트의 성공을 이끌고 지탱했던 핵심 역량을 잃는다는 것이다.
마인크래프트는 앞으로 표준 에디션과 교육용 에디션으로 나뉘어 공급되게 된다. 두 에디션은 목표 사용자에 따라 기능과 역량을 달리한다.
향후 학교 현장에서 마인크래프트를 처음 접하게 되는 사용자는 윈도10 PC와 스마트폰, 태블릿, 게임콘솔 등으로 모켓 에디션을 활용하게 된다. 시간이 갈수록 옛 자바 버전 사용자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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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OS X과 리눅스는 C++코드를 작동하는데 문제가 없다. 하지만 MS가 맥과 리눅스용 마인크래프트 에듀케이션 에디션을 선보일지는 확실치 않다.
미국 지디넷은 “OS X과 리눅스용 에듀케이션 에디션을 출시하지 않으면, 윈도10은 교육시장에서 강한 힘을 갖게 된다”며 “반대일 경우 마인크래프트 자바 버전의 생명력은 꺼지게 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