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일부 안드로이폰 사용자들을 상대로 구글플레이 스토어를 거치지 않고 검색 결과에서 바로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기능을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모바일앱 친화적인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구글은 앞서 사용자들이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 하지 않고도 스트리밍 방식으로 앱에 있는 내용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선보였다. 앱 스트리밍 기능은 사용자가 스마트폰에 앱을 깔지 않아도 검색으로 앱에 있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게 해준다. 검색창에 호텔 예약을 입력했다면 호텔투나잇 앱을 설치하지 않았어도 호텔투나잇에 있는 빈방 리스트를 찾고 예약도 할 수 있다. 호텔투나잇은 웹사이트에서 예약을 지원하지 않는다.
구글은 앱 스트리밍 외에 사용자가 앱을 내려받을지 말지 결정하기전 60초동안 테스트할 수 있는 트라이얼 런 광고(trial run ads)도 내놨다. 검색 결과에서 앱을 바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기능은 모바일 검색 지분 확대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모바일앱을 많이 쓰는 것을 고려하면 웹에 초점을 맞춘 검색 전략은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구글은 앱도 끌어안는 검색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구글이 테스트 중인 검색 결과에서 앱 다운로드 기능은 웹페이지 결과들이 뜨는, 이른바 '오가닉 검색' 영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광고 영역에선 쓸 수 없다. 그러나 향후 이 기능은 광고 영역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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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검색 결과에서 앱 바로 다운로드 기능으로 재미를 볼 경우 페이스북에겐 부담일 수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페이스북은 몇해전 사용자들이 새로운 모바일 앱을 쉽게 찾고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앱 설치 광고 상품을 선보였다. 페이스북 앱 설치 광고는 사용자 뉴스피드에 바로 뜨며, 앱을 빠르게 설치할 수 있는 링크를 제공한다. 나름 앱 개발자들 사이에서 다운로드를 확산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유명세를 탔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구글이 검색 결과에서 앱을 바로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하면 페이스북 광고 수입은 줄어들 수도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앱 설치 광고가 페이스북 전체 모바일 광고 사업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페이스북은 앱 다운로드 광고로 얼마를 벌었는지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