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가 잘 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존 크라프칙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CEO가 SOS를 요청했다. 크라프칙 CEO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 주최 월드 콩그레스 행사에 참석해 향후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운영 방안을 전했다.
크라프칙이 밝힌 올해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의 핵심은 바로 협력이다. 크라프칙은 “앞으로 더 많은 회사들과 자율주행차 관련 협력을 진행해나갈 것이다”며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한 여러분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크라프칙의 이같은 말은 구글이 자율주행차를 직접적으로 생산하지 않겠다는 기조와 일치한다. 필립 저스터스 구글 중앙·동유럽 담당 디렉터는 지난해 9월 15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현장에서 진행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구글이 자동차 제조회사가 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저스터스는 “우리 혼자서 자동차 관련 사업을 진행할 수가 없다”며 “구글은 자동차 관련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차 개발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구글이 자동차를 직접 만들기보단, 자율주행차 솔루션 개발에 전념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구글의 이같은 희망은 9일 폐막한 CES 2016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당시 구글과 포드가 협력해 자율주행차 벤처 회사를 설립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드는 "구글을 통한 벤처회사는 소문일 뿐"이라며 일축했고 구글 역시도 이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대신 포드는 CES 2016에서 구글 대신 아마존과의 협력 체계 구성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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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부터 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크라프칙은 지난 1990년부터 2004년까지 포드차 제품개발 엔지니어 등을 지냈다.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0년동안은 현대차 미국법인 판매담당 사장과 CEO 등을 역임했다.
크라프칙은 임명 당시 자신의 트위터(@johnkrafcik)을 통해 “구글의 자율주행차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자율주행차는 우리가 운전하면서 느꼈던 단점들을 해소시켜 줄 것이며 수천명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는 트윗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