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900' 생산량 늘린다...현대차 노사 합의

누적 계약대수 1만5천대...연간생산량 2배 늘리기로

현대자동차 노사가 제네시스 'EQ900(해외명 G90)'의 생산량을 두 배 늘리기로 합의했다. 출시 후 밀려들고 있는 수요에 공급량을 맞추기 위해서다.

17일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 EQ900을 생산하는 울산5공장 노사는 오는 18일부터 생산량을 연간 1만6천대에서 3만2천대로 증산키로 했다.

EQ900은 현대차가 지난해 말 출범시킨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데뷔작이자 최상위 차종이다. 이번 합의는 내수시장에서 EQ900의 계약 폭주와 올 상반기 미국 진출을 앞두고 노사가 생산량 확대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 'EQ900'(사진=지디넷코리아)

한편 EQ900은 출시 후 지금까지 누적 계약 대수가 1만5천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생산이 수요에 미치지 못해 현재 1만3천여대의 주문이 밀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들이 차를 건네받기까지 약 10개월이 걸린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증산 합의로 EQ900의 고객 인도 대기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고객 만족도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