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해외시장 챙기기'에 적극 나섰다. 연초부터 CES(가전전시회)와 디트로이트모터쇼 등 미국 일정을 소화하자 마자 인도로 날아가 현지시장을 직접 챙기는 등 열흘 이상 연일 강행군을 거듭하고 있다.
15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의선 부회장은 14일(현지시간) 한국 정재계 방문단의 일원으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났다. 정 부회장은 모디 총리와 별도 면담을 갖고 친환경차량을 비롯해 자동차 관련 현지 개발·생산 확대 방안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단에는 정갑윤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등이 포함됐다.
정 부회장은 이어 델리로 장소를 옮겨 딜러사 대표 등 관계자들과 만나 현지 시장을 시찰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면담 전날인 13일에는 현대차의 첸나이 현지 생산법인을 방문해 업무 보고를 받고 시설을 점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전년 대비 16% 늘어난 48만여대를 판매했다. 일본·인도 합작기업인 스즈키·마루티에 이어 시장 2위다. 점유율은 17.3%로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7월 선보인 소형 SUV 크레타는 연말까지 4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해당 차급에서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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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은 지난 5일 출국한 뒤 미국 하와이에서 비즈니스 미팅 참석을 시작으로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을 참관했다. 이어 11일부터는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6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데뷔 무대를 진두 지휘하고, 첫 차종인 초대형 럭셔리 세단 'G90'을 직접 소개했다.
G90는 연내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올해 미국시장에서의 연간 판매 목표는 G90(5천대)·G80(2만5천대)을 합쳐 총 3만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