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챙긴다"...정의선 부회장, 연일 강행군

美 CES·디트로이트 모터쇼 이어 인도 첸나이 시찰

디지털경제입력 :2016/01/15 16:55

정기수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해외시장 챙기기'에 적극 나섰다. 연초부터 CES(가전전시회)와 디트로이트모터쇼 등 미국 일정을 소화하자 마자 인도로 날아가 현지시장을 직접 챙기는 등 열흘 이상 연일 강행군을 거듭하고 있다.

15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의선 부회장은 14일(현지시간) 한국 정재계 방문단의 일원으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났다. 정 부회장은 모디 총리와 별도 면담을 갖고 친환경차량을 비롯해 자동차 관련 현지 개발·생산 확대 방안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단에는 정갑윤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등이 포함됐다.

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장에서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이 제네시스 브랜드 전략과 방향성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네시스)

정 부회장은 이어 델리로 장소를 옮겨 딜러사 대표 등 관계자들과 만나 현지 시장을 시찰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면담 전날인 13일에는 현대차의 첸나이 현지 생산법인을 방문해 업무 보고를 받고 시설을 점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전년 대비 16% 늘어난 48만여대를 판매했다. 일본·인도 합작기업인 스즈키·마루티에 이어 시장 2위다. 점유율은 17.3%로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7월 선보인 소형 SUV 크레타는 연말까지 4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해당 차급에서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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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은 지난 5일 출국한 뒤 미국 하와이에서 비즈니스 미팅 참석을 시작으로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을 참관했다. 이어 11일부터는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6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데뷔 무대를 진두 지휘하고, 첫 차종인 초대형 럭셔리 세단 'G90'을 직접 소개했다.

G90는 연내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올해 미국시장에서의 연간 판매 목표는 G90(5천대)·G80(2만5천대)을 합쳐 총 3만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