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지난 5일 오후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6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하와이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한 뒤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해 가전전시회(CES)에 참석한다. 이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발표하고, 첫 차종인 'G90(국내명 EQ900)'의 해외시장 데뷔 무대를 직접 주관한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 현장을 찾아 기아자동차 부스를 둘러보고 BMW, 토요타 등 경쟁업체들의 스마크카 관련 개발 현황을 직접 체크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올해 '자율주행'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6대)와 미래형 자율주행 운전석(1대), 유보(UVO)3 키오스크(2대) 등의 관련 첨단 장비들을 선보인다. 또 세계 최초로 쏘울 EV 자율주행차(프로젝트명 PS)를 공개하고 준중형 스포츠백 콘셉트카 노보(코드명 KND-9) 등도 전시한다.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역시 국내 자동차 부품사로는 처음으로 CES에 참가해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전시한다.
다만 정 부회장은 기아차의 설명회 등 공식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고 CES 행사장 전체를 둘러보며 최근 삼성전자와 BMW가 스마트카 개발 협력관계를 발표한 사례처럼 협업 가능성이 있는 IT업체들을 물색하는 등 전반적인 동향을 살펴볼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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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 부회장은 디트로이트로 이동해 오는 11일(현지시각)부터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 새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글로벌 데뷔를 진두지휘한다. 이번 모터쇼에는 1천530㎡ 규모의 제네시스 브랜드 전용 전시관까지 특별히 마련된다. 정 부회장은 'G90'을 공개하고 브랜드 로드맵에 대한 발표도 직접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G90은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된 후 올 하반기부터 미국 시장에 본격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G90 2대와 함께 양산차콘셉트카 등 총 16대를 전시한다. 기아차 역시 완성차와 콘셉트카 등 총 23대를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