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6' 최대 볼거리는 자율주행차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전시회인 CES 2016의 개막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왔다.

개막일이 다가오자 씨넷, 엔가젯, 포브스 등의 주요 외신들은 하나둘씩 CES 2016의 주요 볼거리를 소개하고 있다.

대다수 외신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늘어난 자동차 관련 전시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TV 등의 가전제품, 사물인터넷(IoT), 드론 등도 전시되지만 주요 관심사는 자동차에 쏠려있다.

CES 2016의 개막이 열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CES 트위터 웹페이지 캡처)

■구글과 포드, 자율주행차 합작 벤처회사 설립 주목

외신들이 꼽은 CES 2016 자동차 분야 최대 볼거리는 바로 구글과 포드의 자율주행차 합작 벤처회사 설립이다.

야후 오토와 오토모티브 뉴스 등 외신은 지난 22일 구글과 포드가 자율주행차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회사를 설립한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CES 2016에서 합작회사 운영 관련 간담회를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과 포드는 외신 보도에 대한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보도는 신빙성이 높다.

지난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석한 필립 저스터스 구글 중앙 및 동유럽 담당 디렉터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구글이 자동차 제조회사가 될 계획은 없다”며 “구글은 자동차 관련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차 개발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올해초부터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자체 파트너사를 공개했는데, 이중에 포드가 포함됐다. 최근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CEO로 임명된 존 크라프칙이 지난 1990년부터 2004년까지 포드에서 근무한 것도 주목할 점이다.

포브스는 구글과 포드의 협력이 서로 윈-윈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구글은 포드와의 협력으로 자체 생산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포드는 구글의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포브스의 분석이다.

외신들은 구글과 포드의 자율주행차 합작 벤처회사에 시선을 모으고 있지만, 다른 업체에서 선보이는 자율주행 기술도 CES 2016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쏘울 자율주행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우디의 양산형 자율주행 기술과 스위스 자동차 튜닝 업체 린스피드의 드론을 활용한 자율주행차 ‘이토스’도 볼거리 중 하나다. 이를 통해 자동차 업체간 자율주행 경쟁이 CES 2016에서 치열하게 펼처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