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에서 자율주행차의 미래가 집중적으로 조명될 전망이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자료에 따르면 포드, 토요타, 아우디, 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들이 CES 2016 관련 기자간담회를 잇따라 연다.
포드는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기자간담회를 주최한다. 1월 5일 오전 7시 30분에 진행되는 포드 기자간담회에서는 커넥티비티, 소비자 경험 및 데이터 분석, 자율주행차 분야 등이 주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포드 간담회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바로 구글과의 자율주행차 사업 협력이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포드와 구글은 자율주행차 사업을 위한 합작 벤처 회사 운영 계획을 CES 2016에서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정식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합작 벤처 회사의 운영 계획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는 이번 CES 2016 기자간담회에서 자율주행차 등을 아우르는 인공지능 기술을 소개한다. 이 자리에는 내년 1월 설립 예정인 ‘토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토요타는 향후 5년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세워질 토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에 10억 달러(한화 약 1조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이동이 자유롭고 사고를 내지 않는 자동차를 만든다는 것이 토요타의 방침이다.
아우디는 기자간담회 이후 자율주행차 기술 등을 논하는 ‘테크 토크’ 시간을 별도로 운영한다. 영국 오토카 보도에 따르면 아우디는 CES 2016에서 양산형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컨셉트카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테크 토크를 통해 양산형 자율주행 기술을 중점적으로 소개할 전망이다.
기아차는 국내 완성차 업체로는 최초로 CES 2016에서 기자간담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에 단독부스를 마련하는 기아차는 자율주행차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 11월 17일 외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기아차는 자율주행이 가능한 쏘울 차량을 공개하기도 했다. 기아차는 CES 2016에서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투자 방안들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업체들의 기자간담회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의 미래 등을 논하는 각종 컨퍼런스도 진행된다.
자율주행차의 장점을 다루는 세션에는 GM 관계자와 미시간 대학 연구진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업계와 학계간 열띤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차의 위험과 범죄에 대한 세션도 열린다. 컴퓨터 그래픽 전문가와 자동차 분석 기관의 관계자들이 모여 자율주행차 해킹 우려와 방지 대책을 논의한다. 이를 통해 보다 안전한 자율주행차 제작을 위한 솔루션을 마련하겠다는 것의 CTA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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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CES 2016 기조연설에는 두명의 자동차 업계 CEO가 기조연설을 가진다. 헤르베이트 디이스 폭스바겐 CEO와 메리 바라 GM CEO가 그 주인공이다.
디이스 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전기 컨셉트카를 공개해 디젤게이트 사태로 얼룩진 브랜드 명예회복을 노린다. 바라 CEO는 ‘개인형 이동수단의 재정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갖고 차세대 볼트 차량을 동시에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