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스택엔진'이라는 신생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도커 사용자들의 환심을 끌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외신들은 지난주 오라클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건을 인용해 오라클이 스택엔진이라는 미국 텍사스 소재 회사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스택엔진은 공식사이트를 통해 자사가 오라클에 인수됐음을 알렸다.
스택엔진은 지난해 설립됐고 450만달러 투자를 받았다. 컨테이너 환경에서 도커 애플리케이션을 구성, 배포, 운영할 수 있게 해주는 관리 간소화 기술을 경쟁력으로 삼았다. 도커 운영에 맞는 GUI, 통합 로그, 동적 모니터링, 로드밸런싱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SEC를 통해 공개된 자료로는 오라클이 스택엔진을 얼마에 사들였는지 확인할 수 없다. 다만 오라클은 인수 조건으로 스택엔진 인력들을 흡수하면서 대략 130만달러 상당의 스톡옵션과 보상을 지급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공식사이트상 회사 인력 규모는 5명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오라클은 스택엔진 인력을 자사 '오라클 퍼블릭 클라우드' 조직에 통합할 계획이다. 이는 클라우드 전략에서 도커 애플리케이션 운영관리 기술 경쟁력을 높이려는 오라클의 전략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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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커는 주류 리눅스 플랫폼에서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맞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스택의 설정을 포함한 이미지를 다루는 기술이다. 이 이미지를 복제해서 구성이 다른 인프라에 올려도 바로 쓸 수 있다. 시스템 업데이트, 교체, 기능개선, 롤백에 편리하다.
올초 오라클은 레드햇 센트OS에 몇가지 고유기능을 붙인 자체 리눅스 배포판의 도커용 이미지를 도커 저장소에 공식 등록해, 도커 사용자들에게 자사 리눅스 확산을 꾀했다. 스택엔진 인수는 도커 사용자를 겨냥한 오라클 플랫폼 확산 전략의 연장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