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드커팅(유료방송 해지) 속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오는 2018년에는 미국에서 다섯 가구 중 한 가구가 케이블이나 위성 등 유료방송에 가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미국내에 유료방송을 해지하겠다는 가구가 490만 가구로, 지난해 보다 10.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케터는 해가 갈수록 그 숫자는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2016에는 올해 보다 그 비율이 12.5%로 뛰어 유료방송 가입자가 1억가구 정도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내 유료방송 해지율이 이처럼 높아지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 등을 매개로 한 디지털 비디오 서비스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존 유료방송을 대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마케터는 오는 2019년도 까지 케이블과 위성 사업자는 지속적으로 가입자를 잃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말 까지 케이블TV사업자들이 전체 가입자의 0.4%를 잃는 동안, 위성 사업자들은 1.5%를 잃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더 많은 미국 시청자들이 버라이즌과 AT&T와 같은 통신 사업자가 제공하는 TV패키지에 가입, 올해 말까지 가입자 증가율이 1.8%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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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케터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인터넷 연결, 전화, TV를 포함한 결합상품을 케이블이나 위성 사업자들보다 잘 판매하고 있다"며 "이통사들의 올인원 패키지로 가입자들은 돈을 절약할 수 있고,또 제공 상품을 모바일 기기에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주목할 만한 것은 케이블이나 위성에 가입한 적 없는 시청자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마케터는 올해 이러한 사람들이 미국 성인 중 12.9%에 도달하고, 그 비율은 내년에 13.8%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