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업체들이 N스크린 서비스로 가입자 유지에 착수했다. 지난 3월 '모바일TV'를 출시한 티브로드를 시작으로 CJ헬로비전과 씨앤앰도 조만간 N스크린 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선다.
23일 케이블TV업계에 따르면 티브로드에 이어 CJ헬로비전이 이번주 N스크린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N스크린 서비스는 TV에서 구매한 주문형비디오(VOD)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에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집에서 다 보지 못했던 영상을 스마트기기 에서 이어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CJ헬로비전은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인 '티빙'과는 별도로 CJ헬로tv를 위한 N스크린 서비스를 출시한다. 티빙과 비슷한 서비스지만, 헬로tv의 특징을 더 살리고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 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씨앤앰도 내달경에 N스크린 서비스를 출시한다. 당초 11월 초 출시 예정이었지만 12월 초로 미뤄졌다. 케이블TV 사업자들 중 디지털 전환율(약 68%)이 가장 높은 씨앤앰은 N스크린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가입자들의 혜택을 늘리고, 기존 아날로그 가입자를 디지털 가입자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티브로드는 이미 지난 3월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TV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고객이 TV에서 구매한 VOD를 어디서나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도록 한 서비스"라며 "그동안 이러한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이 있었기 때문에, 사용해 본 고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CMB도 집에 있는 셋톱박스를 통해 스마트 기기에서 TV를 볼 수 있는 ‘테이크아웃TV’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TV에서 볼 수 있는 채널과 VOD를 스마트기기에서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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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케이블TV 업체들이 잇따라 N스크린 서비스에 나선 것은 기존 아날로그 가입자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것 뿐만 아니라, IPTV로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서다. 특히 플랫폼 융합환경에서 케이블TV가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려되고 있다.
케이블업계 관계자는 "N스크린 서비스를 통해 매출을 더 올릴 수는 없겠지만, 가입자를 묶어둘 수 있는 '락인'효과는 기대하고 있다"라며 "넷플릭스도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 강화로 가입자 이탈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