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양자컴퓨터 PC보다 1억배 빠르다"

컴퓨팅입력 :2015/12/10 08:35

손경호 기자

구글이 2년 전 나사와 공동으로 사들여 운영 중인 'D-WAVE 2X 양자컴퓨팅 시스템'이 일반 PC와 비교해 1억배 빠른 연산처리속도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엔지니어링 디렉터인 하무트 네벤은 구글 리서치 블로그를 통해 "싱글코어를 사용하는 것과 비교해 10의 8승 만큼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일명 '퀀텀 몬테 카를로'라고 불리는 알고리즘을 활용해 시뮬레이션해 본 결과, 기존 PC보다 1억배 이상 빠른 처리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초 양자컴퓨터라 불리는 D-WAVE의 실물모습.

구글은 기존보다 획기적으로 연산속도를 개선할 수 있는 양자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머신러닝,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를 급진전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구글 내 양자컴퓨팅을 활용한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퀀텀 AI 랩이 나사와 함께 D-WAVE 2X를 구매해 운영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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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D-WAVE 2X는 1천 큐비트 양자 프로세서를 갖고 있다. 큐비트는 0과 1로 이뤄진 비트와 달리 00, 01, 10, 11 등 4가지 숫자로 연산할 수 있게 하는 양자컴퓨팅의 기본 처리 단위다.

D-WAVE는 최초 양자컴퓨터로 알려졌지만 양자 프로세서에서 처리된 연산결과를 외부 컴퓨터를 통해 다시 읽어야하고, 일반적인 양자컴퓨팅의 개념과 달리 '양자 어닐링'이라는 효과를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컴퓨터보다 압도적인 성능 차이를 보이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과 나사가 인수한 D-WAVE 2X 양자 시스템을 구동하는 프로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