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제조업 분야에 새로운 트렌드가 감지되고 있다. 포드는 3D프린터를 이용해 모래 주형을 만들면서 수 주 이상 걸렸던 시간을 단 몇 시간으로 단축했다고 한다. 그런가하면 테슬라는 자동차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해 자동조종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이런 변화는 자동차 생산부터 제품의 본질, 소비자의 니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파괴적 트렌드(Disruptive Trends)라고 할 수 있다.
랍 말킨 오토데스크 아태지역 제조 영업부분 이사는 전세계 자동차 업계에 크게 3가지 파괴적 트렌드가 만들어져 있다고 이야기한다.
먼저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방향으로 생산 수단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3D프린팅이 자동차 제조에 도입되면서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구현하는 속도가 놀랄만큼 향상됐다. 제조 과정에서 전세계 여러 부서와 긴밀한 협업을 가능케 해주는 솔루션들이 등장하면서 각 지역의 취향과 문화에 맞게 디자인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또 스타트업 기업도 소규모 공장과 전문 제조업체들과 협업해 신속한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클라우드 펀딩으로 개인과 기업이 자본이 많이 없어도 개발 비용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랍 말킨 이사는 "제조가 유연해지고 자동화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소규모 운영이 훨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고 대규모 투자 없이도 쉽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생산해 낼 수 있게 되는 등 생산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그는 두번째 파괴적 트렌드로 자동차의 지능이 향상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BMW의 i 시리즈를 보면 자동차가 인터넷에 연결될 뿐만 아니라 사람과 BMW에도 연결된다. 자동차를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출 뿐만 아니라 스마트 발렛 서비스 같은 유틸리티를 제공하고, 365일 상태 체크와 업데이트를 위해 BMW에 정보를 전송한다.
랍 말킨 이사는 "모든 산업에 걸쳐 제품들이 서로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고 있다”며 “자동차 분야에서도 그 결과 센서, 전기 공학, 임베디드 소프트웨어가 기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소비자의 수요가 변화하고 다는 점 역시 파괴적 트렌드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TV에서 경험한 것 처럼 고객들은 이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다른 제품들도 SW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하게 됐다. 자동차 고객들에게도 스마트화, 개인 맞춤화는 중요한 요소로 구매 결정에 이를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했다. 테슬라는 실제 자동차 SW 업데이트를 통해 속도를 향상시키는 가하면 이전에 없었던 자동조종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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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 말킨 이사는 “이런 파괴적인 트렌드들은 전세계 관련 기업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설계 기술을 이용해 제품 디자인과 제조 혁신을 이뤄,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토데스크는 파괴적 변화를 빠르게 감지해 제조SW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랍 말킨 이사는 "제품 혁신 플랫폼(Product Innovation Platform)을 제조업체에 제공하는 것이 오토데스크의 목표”라며 “엔지니어,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소비자, 마케팅, 영업, 공급자 등 제작 및 의사 결정에 영향을 끼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협업 툴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디자인, 시뮬레이션 및 첨단 소재 자동화의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디지털과 물리 영역을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돕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