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뉴스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모양을 갖추기 시작했다. 뉴스 앱에 톱뉴스를 추가하고 언론사들에게 트래픽을 합산해주기로 했다.
리코드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8일(현지 시각) iOS 9.2 버전을 업데이트하면서 뉴스 서비스를 대폭 보강했다.
이번에 추가된 것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애플 뉴스 앱에 톱뉴스가 신설된 부분이다. 애플은 하루에 최소 두 차례씩 내부 편집자들이 ‘톱 뉴스’를 선정 표출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9월 iOS9 출시 당시 잡았던 뉴스 서비스의 기본 기조와 다소 달라진 부분이다. 애플은 당시엔 뉴스 앱 이용자들의 개인 취향과 독서 형태를 감안해 개인 맞춤형 기사들을 표출해주기로 했다.
물론 개인 맞춤형 뉴스는 계속 서비스된다. 하지만 애플은 매일 아침과 오후 두 차례씩 주요 뉴스를 선별 표출해주기로 했다. 전통 신문과 좀 더 유사한 방식의 서비스를 추가한 셈이다.
언론사 입장에서 더 관심을 갖는 소식은 두 번째 부분이다. 애플은 미국 트래픽 측정 전문업체인 컴스코어를 통해 애플 뉴스 앱에서 발생한 트래픽을 언론사 자체 트래픽에 합산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참여 언론사들은 앞으로 광고 영업을 할 때 애플 뉴스 앱 트래픽을 합산한 수치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트래픽 합산 부분은 애플이 처음 뉴스 앱 서비스를 시작할 때부터 공약했던 사항이다. 하지만 그 동안 컴스코어와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다. 이번에 그 문제가 해결되면서 언론사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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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 9월 iOS9을 공개하면서 시작된 ‘애플 뉴스’ 앱에는 현재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50여 개 언론사들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애플은 iOS9부터 검색 API를 공개하면서 뉴스 서비스를 좀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앱을 일일이 열지 않고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검색창에서 바로 뉴스를 찾을 수 있게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