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29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해 디지털 신금융 사업 추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는 넷마블, 로엔(멜론), 서울보증보험, 우정사업본부, 이베이코리아, 예스24, 카카오, 코나아이, KB국민은행, 텐센트, 한국투자금융지주 총 11개사가 소속돼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는 외부평가위원회 심사 및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결정됐다. 카카오 뱅크는 '한국카카오은행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내년 본 인가를 위한 임원진 등 인력구성 및 영업시설, 전산체계 등 물적설비 구축 등의 준비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의 납입자본금은 3천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사업계획서를 통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11개 공동 발기인의 전문 역량을 활용한 혁신성과 안전성 등 모바일뱅크의 비전을 제시했다.
혁신성면에서는 ▲공동발기인의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한 '카카오스코어' 신용 평가 모델 ▲카카오 유니버설 포인트를 통한 맞춤형 금리제도 ▲24 시간 고객의 문의에 답하는 '금융봇' 등 카카오뱅크만의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들을 제시했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기존 PGVAN 사업자의 주요 역할을 앱투앱 결제, 카카오톡 기반의 송금 서비스 등으로 대체해 수수료를 낮출 계획이다. 아울러 고객과 가맹점, 또 고객과 고객을 직접 연결해주고 오픈 아키텍처(Open architecture)를 통해 고객과 다양한 핀테크 기업들을 연결해주는 시스템 구축 등 ICT와 금융의 적절한 결합을 보여주는 서비스들을 만들어 낸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이번 예비인가를 통해 카카오뱅크는 혁신적 금융서비스뿐 아니라 경영지배구조, 건전성, 리스크관리, 보안대책 등 은행 사업자에 요구되는 주요 역량도 증명했다는 입장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용우 전무는 “카카오뱅크 공동 발기인들이 함께 만든 비전을 통해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하게 돼 영광”이라며 “카카오뱅크가 출범하면 시중은행에서는 접할 수 없는 다양한 금융혁신이 모바일을 통해 고객을 찾아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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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윤호영 부사장은 “오랜 시간 고생한 결과인 만큼 말할 수 없이 기쁜 결과”라면서 “금융소비자가 몸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카카오뱅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에서 카카오와 함께 KT 컨소시엄만이 선정됐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은 안정적인 사업운영 측면에서 다소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