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발달 장애인 의사소통 돕는 앱 '나의AAC' 공개

게임입력 :2015/11/24 13:40    수정: 2015/11/26 18:56

“발달 장애인 20만 명 중 10%만이라도 이를 통해 의사소통이 원활해지길 바란다”

엔씨소프트 문화재단(이사장 윤송이)은 성남시 판교 자사 사옥에서 의사소통 지원앱 ‘나의AAC’ 제작 발표회를 24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나의AAC에 대한 소개와 시연 그리고 의의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문화재단 이사장.

AAC는 보완대체의사소통(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의 약자로 지적장애, 자폐 등 발달장애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이나 시스템 등을 말한다.

해외에서는 이미 30년 전에 관련 협회를 만들어 장애인을 위한 지원 사업이 진행 중이다.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나의 AAC는 무료 어플로 안드로이드 등 오픈 마켓에서 다운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문화재단 이사장은 “의사소통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권리이고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수단이라고 생각해 의사소통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AAC를 만들었다”며 “앞으로 AAC가 사람들간에 소통을 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된다면 정말 기쁘고 보람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들도 많은 관심을 가시지고 성원해주시기 부탁드린다”고 영상을 통해 인사말을 전했다.

황보정희 어린이집 원장은 “한 장애인 엄마로서 이런 좋은 선물이 주어진 것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장애인도 분명이 의사가 있다. 하지만 표현을 하지 못해 의견이 묵살되곤 한다. 이러한 문제는 어렸을 때 의사소통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회화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큰데. 나의 AAC를 통해 장애인의 사회화에 많은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의AAC 시연을 선보인 엔씨소프트 이재성 전무

나의AAC는 의사소통을 통해 장애인이 자신의 바람이나 요구를 표햔하고, 정보를 전달하고, 사회적인 친밀감을 쌓거나 사람들과 만났을 때 인사를 하는 식으로 에티켓을 기르는 등 사회적인 목적을 출실히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발달이 미숙해 언어를 완전히 습득하지 못한 장애인들이 주로 다루는 반큼 기본적으로 이 어플은 이미지를 누르면 음성으로 대화가 출력되는 식으로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전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또한 장애인도 언어를 거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부터 거의 일반적인 대화가 가능한 사람까지 범위가 넓기 떄문에 기초, 아동, 일반 3가지 버전으로 나눠져 있다. 하나로 기능을 통합하지 않은 이유는 처음 나의AAC를 사용하는 이용자에게 너무 복잡해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어플에서 자신이 원하는 방식이다. 기초는 인사 등 미리 저장된 간단한 문장과 이미지를 통해 자신의 이사소통을 단편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아동 버전은 자신이 선택한 이미지를 연결해 하나의 문장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자신이 필요한 이미지 등 내용을 추가하거나 편집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나의 AAC.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발달장애인은 약 20만 명 정도로 전체 장애인의 8%에 달한다. 특히 발달장애인은 매년 7천 명 정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엔씨소프트 이재성 전무는 “하지만 의사소통을 위한 기기는 한국에만 국한돼 있어 시장이 작고 개발이 더딘 상황이었다”며 “이러한 시장에 비영리 공리재단인 우리가 나서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시작했다”며 나의AAC를 개발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관련기사

이서 이 전무는 “AAC를 사용한다고 해서 바로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언어를 배우는 것인 만큼 꾸준한 노력과 반복이 필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과 선생님 등 주변인들이 AAC를 어떻게 사용할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장애인이 대화를 많이 할 수 있도록 이끌어내 의사소통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의 AAC는 현재 구글 플레이를 통해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으며 iOS 버전도 이달 내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