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슬그룹, 웨어러블업체 '미스핏' 인수

전통시계-IT벤처 결합해 스마트워치 공략

홈&모바일입력 :2015/11/13 10:03

송주영 기자

시계 제조사 파슬이 웨어러블 기기 업체 미스핏을 2억6천만달러(3천13억원)에 인수하기로했다. 전통적인 시계 브랜드와 IT 기술을 보유한 신흥 웨어러블 업체의 만남이다. 파슬은 내년 미스핏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파슬, 스카젠 등 시계 브랜드로 알려진 파슬그룹이 샤인 제조사 미스핏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파슬그룹은 자체 브랜드 뿐만 아니라 마이클코어스, DKNY 등 유명 디자이너들의 브랜드 라이선싱을 하고 있는 시계 제조사다.

미스핏은 촉망받던 웨어러블 업체였지만 삼성전자, 애플 등 스마트폰업체의 스마트워치 시장 공략, 샤오미 등 저가 제품의 이른 출시 등으로 경쟁에서 밀리자 매각을 결정했다. 소니 부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이 시장은 브랜드가 없으면 어렵다”고 털어놨다.

미스핏이 시계 제조사 파슬그룹에 인수됐다. 사진은 미스핏 샤인.

웨어러블은 수면관리, 심박동, 걸음수 관리 등으로 기능이 비슷하고 차별점이 크지 않아 미스핏같이 브랜드 없는 전문 중견 업체가 더욱 고전하는 상황이 됐다. 보도에 따르면 조본도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핏비트 역시 지난 6월 성공적인 주식시장 상장을 마쳤으나 8월 이후 주가는 내리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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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슬그룹 그렉 맥켈비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기능이 아니라 기능, 디자인, 브랜드여야 한다”며 “거대한 성장 기회를 보고 있고 많은 액세서리, 시계가 기기와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슬은 미스핏 기술로 전통적인 시계 모양의 스마트워치를 내년 출시할 계획이다. 미스핏 제품들도 계속 생산할 예정이다. 파슬그룹은 미스핏의 배터리 수명 혁신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부 CEO는 파슬그룹 인수 후 연내 파슬그룹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