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 애플 출신 자율주행차 전문가 영입

요한 융바르트, 디지털화 전략부서 총괄 책임자로 발탁

카테크입력 :2015/11/11 08:38

폭스바겐 그룹이 애플 출신 자율주행차 전문가를 영입해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폭스바겐 그룹은 10일(독일시각) 애플 맥(Mac) 시스템 엔지니어링 디렉터 등을 역임한 요한 융바르트(Johann Jungwirth)를 디지털화 전략 부서 총괄 책임자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이달부터 디지털화 전략 부서를 신설했다. 최근 디젤게이트 사태를 겪고 있지만 이와 별도로 미래 자동차 기술 개발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요한 융바르트 폭스바겐 디지털화 전략 부서 신임 총괄 (사진=폭스바겐 그룹)

융바르트 신임 총괄은 업계에서 자율주행차 전문가로 알려졌다. 지난 1973년 5월 루마니아에서 태어난 그는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산학협력대에서 전기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미국 MIT 공대에서 국제 자가용 프로그램 과정을 수료했다.

융바르트는 지난 2009년부터 5년여동안 메르세데스-벤츠 북미 연구개발센터 CEO로 임명돼 자율주행차, 전기차, 텔레매틱스 분야 개발을 총괄했다. 지난해 애플 맥 시스템 엔지니어링 디렉터로 영입된 그는 상품 개발 분야 연구에 전념했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융바르트 자율주행차 전문가인 만큼 애플의 자동차 개발 연구에 크게 기여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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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그룹은 지난달 29일 그룹 재정비를 위한 다섯가지 단계별 주요 방안을 공개했다. 이중 대다수는 디젤게이트 사태에 대한 해결의지가 있지만, 연구와 판매 등의 질적 성장을 토대로 하는 ‘전략 2025(Strategy 2025)' 계획 수립도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 그룹이 전략 2025를 통해 미래 차량 기술에 전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융바르트 신임 총괄의 주된 업무는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 그룹 회장과 함께 미래 차량 기술 개발 로드맵을 그리는 일이다. 폭스바겐 그룹 관계자는 “폭스바겐은 자동차 미래 산업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를 디지털화 전략을 크게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