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사태' 직격탄…폭스바겐 판매 67.4%↓

베스트셀링 상위 10개 모델에 이름 못 올려

카테크입력 :2015/11/05 10:26    수정: 2015/11/05 10:34

폭스바겐의 10월 국내 판매량이 지난 9월 대비 무려 67.4% 떨어졌다. 지난 9월말부터 터진 디젤게이트 사태가 폭스바겐 판매 급감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0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월 보다 14.5% 감소한 1만7천423대로 집계됐다고 5일 공식 발표했다. 10월 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1만6천436대 보다는 6.0%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수입차 누적 등록대수는 19만6천543대로 전년 누계 대비 21.1% 올랐다.

폭스바겐은 지난 10월 한달간 947대가 판매됐다. 2천901대가 판매된 지난 9월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태가 국내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한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아우디 10월 판매량도 주춤했다. 아우디의 10월 판매량은 2천482대로 지난 9월(3천401대)대비 27.0% 떨어졌다. 벤츠는 지난 9월 대비 14.2% 떨어진 3천713대가 판매됐고, BMW는 지난 9월 대비 10.0% 떨어진 3천156대가 판매됐다.

폭스바겐의 10월 판매량은 9월 대비 절반 이상 떨어졌지만, 디젤 차량 판매는 여전히 수입차 업계에서 강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디젤 차량이 지난 한달간 1만1천57대가 판매됐고, 가솔린 차량이 5천367대, 하이브리드 차량 956대, 전기차 43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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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지난 10월 베스트셀링 모델 상위 10개 모델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푸조 2008 1.6 e-HDi 모델이 719대 판매돼 1위에 올랐고, 렉서스 ES300h, 벤츠 E 220 블루텍, 아우디 A6 35 TDI, BMW 520d 등이 뒤를 이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10월 수입차 시장은 최근의 디젤이슈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배출가스 저감 소프트웨어 탑재 차량 유무를 알려주는 폭스바겐 코리아 마이크로 사이트(사진=폭스바겐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