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와 합병을 앞둔 CJ헬로비전의 임직원들의 반응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우려되는 것은 피인수되는 만큼 인력 구조조정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두 회사는 일단 합병에 따른 구조조정은 없다며 고용승계를 약속한 상황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이 약속을 꼭 믿을 수 있겠느냐는 분위기가 읽힌다.
CJ헬로비젼 한 관계자는 “과거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 합병한 이후 적잖은 수의 임직원들을 구조조정 했다”며 “이를 잘 알고 있는 직원들의 분위기가 좋을 리 있겠느냐”고 말했다.
현재 두 회사의 임직원 현황을 살펴보면 CJ헬로비전이 전체 직원 1천189명에 상근임원 12명, 비상근임원 5명이다.
SK브로드밴드는 전체 직원 1천583명 중 상근임원 26명, 비상근임원 5명이다.
구조조정 불안감과 달리 합병 이후 임금이 오를 것이라는 것은 기대섞인 희망이다.
현재 CJ헬로비전의 연 평균 급여액이 SK브로드밴드의 약 65%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을 기준으로 SK브로드밴드의 연 평균 급여액은 약 7천만원, CJ헬로비전은 4천598만원이었다.
한편 두 회사의 실적을 비교해보면 매출에서는 SK브로드밴드가 6천692억원(2분기 기준)으로 CJ헬로비전 2천958억원(3분기 기준)에 비해 2배 정도 많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CJ헬로비전이 각각 310억원, 176억원으로 SK브로드밴드의 127억원, 7억원에 비해 높다.
CJ헬로비전은 매각에 따른 직원들의 이탈과 동요를 최소화하면서 최대한 안정적인 분위기 속에 합병을 준비하자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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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의 한 관계자는 “CJ헬로비전이 매각됐기 때문에 향후 정부 인가 신청이나 합병절차 역시 SK텔레콤의 주도 하에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향후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며 “다만, 조만간 실사가 이뤄질 예정이고 내년 4월까지 합병절차가 마무리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매각과 합병에 따라 지난 2일부터 주식거래 역시 중지됐지만 최소 30일에서 최대 45일 이내에 주식거래가 재개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르면 내달 초에서 늦어도 중순께는 주식거래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