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앰, 전용주 신임대표 내정...매각작업 속도내나

장영보 대표 사퇴표명...부문 매각 가능성도 커

방송/통신입력 :2015/11/10 07:58    수정: 2015/11/10 10:09

씨앤앰 장영보 대표가 9일 임원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신임대표에 M&A 전문가인 전용주 IHQ 대표가 기용되면서 매각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씨앤앰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는 9일 사퇴를 표명한 장영보 대표 후임에 전용주 IHQ대표를 내정했다.

전용주 대표는 지난 2011년부터 CU미디어 대표직과 씨앤앰 미디어전략부문 전무이사를 거쳐 2013년부터 자회사인 IHQ의 대표이사직을 맡아왔다.

IHQ는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을 전개하는 업체로, 특히 최근에는 SK텔레콤의 손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를 인수하려다 채권단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전용주 IHQ대표 (사진=IHQ홈페이지)

씨앤앰 관계자는 "씨앤앰 미디어전략부문 경험이 있고, 회사를 잘 아는 전용주 IHQ 대표가 후임으로 내정됐다"며 "대표 교체와 관계 없이 씨앤앰 매각은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미디어 업계에서 M&A 전문가로 통하는 전 대표 기용을 계기로 씨앤앰 매각 작업이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씨앤앰은 그동안 SK텔레콤을 비롯해 통신사, 케이블TV 업체들과 매각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SK텔레콤이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며 유료방송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씨앤앰으로서는 매각작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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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한 가격은 1조원 수준. 그동안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맥쿼리는 씨앤앰 희망 매각가를 줄곧 2조 이상으로 공언한 상태여서 매각협상에서 절충점을 찾는 것이 큰 과제로 보인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는 씨앤앰 대주주가 전체 지분을 일괄 매각하기 보다는 부문 매각을 택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