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애플워치' 인도 출시…"中 이어 대박날까?"

아이폰6S 출시 이어 印 공략 '가속도'

홈&모바일입력 :2015/11/08 16:41    수정: 2015/11/08 17:34

정현정 기자

중국에 이어 세계 최대 모바일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에 애플의 공세가 전방위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달 전략모델인 아이폰6S를 출시한데 이어,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를 출시하며 공세에 나섰다.

다만, 가격에 민감한 인도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애플의 프리미엄 전략이 얼마나 먹혀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美 씨넷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플은 인도 최대 축제 디왈리(Diwali)인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애플워치 판매를 시작했다. 애플이 지난 4월 애플워치를 출시한 후 7개월 만이다.

인도 시장에는 애플워치 스포츠, 애플워치, 애플워치 에디션 등 세 종류의 애플워치가 모두 출시되며 38mm와 42mm 크기가 동시에 나온다.

가격은 가장 저렴한 애플워치 스포츠 모델 38mm 3만900루피(약 53만6천원), 42mm 버전은 3만4천900루피(약 60만6천원)부터 시작한다. 고가 라인업인 애플워치 에디션의 경우 가격이 8.2렉(약 1천423만원), 최고가 모델은 무려 14.2렉(약 2천464만원)까지 올라간다.

다만 외신들은 스마트워치 중에서도 프리미엄 가격대의 애플워치가 가격에 민감한 인도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애플이 인도에 애플워치 출시 시기를 뒤로 미룬 것 역시 가격대에 대한 고민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이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인도 시장에서 애플워치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씨넷)

애플은 사상 처음으로 인도를 아이폰 2차 출시국 목록에 포함시키고 지난달 아이폰6S를 출시하는 등 인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보급형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인도 시장에 공을 들여온 다른 제조사들과 달리 애플은 그동안 인도 시장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애플은 내년까지 중국 내 애플스토어를 4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과 달리 인도에는 아직 자체 유통점을 한 곳도 운영하고 있지 않았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현지 가전업체인 크로마와 손잡고 연내 뭄바이와 벵갈루루에 6개의 애플 제품 판매 매장을 열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오는 2020년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억5천700만대로 미국을 제치고 글로벌 시장 규모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현재 애플이 중국 내에서 거둔 성공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불안한 상황에서 다른 제조사들과 마찬가지로 인도 시장 공략은 필수적인 과제로 지적된다.

지난 분기 중화권(중국·대만·홍콩) 지역에서 애플이 거둔 매출은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본토에서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0% 늘어났다. 또 중화권에서 애플 제품 매출은 125억 달러로 지난해 매출 63억 달러에서 99%나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판매량 기준 시장점유율은 1%에 불과하지만 매출 기준 점유율은 9%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이엔드 스마트폰 2종 만을 운영하는 애플의 프리미엄 전략 덕분이다. 애플워치 진출로 이미 치열한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 이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도 제조사들의 혈투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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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날리스에 따르면 애플워치 출하량은 최근 7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4월 출시 이후 두 분기 동안 판매량이 지난 다섯 분기 동안 다른 제조사들의 출하량 전체를 합친 것 보다 많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현재 애플워치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판매 중이며, 지난달 브라질, 벨기에,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출시 국가를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