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7년까지 미국 웨어러블 기기 이용자가 두 자리 수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덕분에 올해 4천만 명에 육박한 웨어러블 기기 이용자 수는 내년에는 6천만 명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가 28일(현지시각)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워치나 운동량 측정기 등의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하는 성인 수는 총 3천9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수치는 전년대비 57.7% 늘어난 것으로 전체 미국 성인 인구 중 16%에 달한다.
웨어러블 사용자 수는 계속 성장해 2018년에는 현재의 두 배가 넘는 8천170만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 조사결과는 인터넷이 연결된 전자기기 또는 제조사나 타 연결 장치와 데이터를 연동시켜 사용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최소한 한 달에 한 번 이상 착용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핏비트가 급속하게 성장하던 2014년에는 남성보다 여성 사용자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2015년 스마트워치가 잇달아 출시되고 남성 비중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2015년 인터넷을 이용하는 남성 중 웨어러블 사용자의 비중은 19.3%, 여성의 비중은 18.2%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2017년에는 여성 사용자 비중은 34.1%, 남성은 33.9%로 여성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이마케터는 전망했다. 이는 점점 떨어지는 기기 가격이 여성고객의 구매율을 높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또, 웨어러블 기기가 가장 인기가 있는 연령대는 25세에서 44세 사이였다
이 탄탄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많은 제조업체들은 웨어러블 기기를 구매할 뚜렷한 유인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제품 가격에 민감한 구매자들의 지갑을 열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런 요인 때문에 스마트폰, 태블릿이 처음 출시됐을 때처럼 웨어러블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오르지 못하고 있다. 미국인 중 현재 16%만이 웨어러블을 사용하고 있고 광고주들은 아직 새로운 기술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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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케터 수석 애널리스트 캐시 보일은 “상당 부분 시장을 장악할 웨어러블 장치가 나올 때까지 광고주들은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않을 것이다. 시장 규모를 고려하는 것이 디지털 마케팅의 또 하나의 단면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보다 많은 구매자들이 웨어러블 기기를 구매하게끔 하는 요인 중 하나는 더 많은 앱이 개발되어나오는 것이다. 웨어러블 기기들이 대중화 되면 광고주들은 네이티브 애드 광고형식을 통해 사용자들과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마케터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