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안드로이드 기기의 얼굴 역할을 하는 런처 애플리케이션 '애로(Arrow)'를 정식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플랫폼 사용자를 겨냥한 모바일 확산 전략을 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지디넷은 29일(현지시각) MS 최신 안드로이드 앱 애로 런처가 등장해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의 홈스크린을 정돈하는 방법을 보여 준다고 묘사했다.
[☞참조링크: Microsoft gives Android a facelift with its Arrow app launcher]
안드로이드용 런처 앱은 스마트폰의 잠금 화면과 시작 화면을 확 다른 디자인과 기능으로 꾸며 주는 역할을 한다. 일반 사용자에겐 운영체제(OS)를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그에 준하는 결과를 얻게 해 준다.
다수 런처 앱은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 사용자 비중이 높은 지역을 시장으로 삼고 있다. 국내에 많이 알려진 런처 앱으로 카카오의 '카카오홈', 네이버의 '도돌런처', 외국의 '노바런처' 또는 '고 런처' 등이다.
MS가 만든 애로 런처는 지난 28일부터 구글플레이에서 공식 배포되기 시작했다. 구글플레이 앱 설명에 복잡한 안드로이드 사용 환경을 단순하게 만들어 준다는 구호가 걸려 있다.
애로 런처는 앱 페이지를 재구성하고 위젯을 정렬하며 서드파티 테마와 개인화 독(dock)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여타 런처 앱과 다르지 않다. 여기에 메모 및 알림 기능이 통합돼 있다.
[☞참조링크: Google Play Arrow Launcher]
애로 런처는 몇 달 전 초대장을 배포하는 식으로 제한적인 사용자들에게 제공되다 이번에 구글플레이 앱 장터에 등록되면서 불특정 다수 사용자들에게 배포되기 시작했다.
MS는 애로 런처 이전에도 모바일용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같은 오피스 앱, 아웃룩같은 메일 앱, 코타나같은 음성인식 비서 앱을 만들어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에게 선보인 바 있다.
흥미로운 점은 애로 런처가 MS에서 만든 것임에도 사용자에게 여타 MS제 안드로이드 앱을 쓰도록 유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런처가 인기를 얻은 뒤엔 달라질 수 있지만, 당장은 이렇다.
또한 애로 런처 앱 출시와 관련된 MS의 대외 홍보나 사용자 유치 활동은 눈에 띄지 않는다. 런처가 나온 28일, MS 오피스 공식블로그에 iOS와 안드로이드용 아웃룩 앱 관련 소식이 게재된 것과 대비된다.
[☞참조링크: Outlook for iOS and Android gains momentum, gets new look]
이는 MS가 애로 런처를 아직 정식 '제품'의 지위에 두기보다는 다소 실험적인 프로젝트로 다루고 있다는 해석을 낳게 한다.
애로 런처를 만든 이들은 'MS개러지(Microsoft Garage)'라는 개발팀인데, 이들은 실제로 '안드로이드 넥스트 락 스크린'이나 '트위스트 포 iOS'나 '스닙 포 윈도' 등 MS 안에서 안드로이드뿐아니라 iOS와 윈도 기기에서 돌아가는 실험적인 앱을 만들어 왔고 다른 크로스플랫폼 프로젝트 역시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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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 런처를 시작한 로렌스 립셰어는 런처를 소개하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MS개러지가 애로 런처에 이런저런 기대를 품고 있으며 사용자들의 환경을 파악해 더욱 발전된 결과물을 내놓겠다는 구상을 언급했다. 몇 주 내에 신기능을 추가 탑재해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구글플레이에 등록된 애로 런처 현황을 보면 앱 다운로드 건수는 몇만 수준이며 이가운데 4천여명이 남긴 평점의 평균은 5점 만점에 4.3점이다. 대체로 '단순함'에서 점수를 얻는 분위기인데 기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