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슈퍼마트’ 체험해보니..."진짜 싸고 빠르다"

이마트몰보다 28% 저렴…“빠른 배송, 친절 인상적”

유통입력 :2015/11/02 15:20

해마다 증가하는 물가와 달리, 연봉은 제자리걸음인 힘든 시기다. 마트나 시장에서 몇 가지 생필품과 그 날 먹을 음식 재료 몇 가지만 사도 몇 만원 우습게 나간다.

들어오는 돈은 정해져 있고, 나가는 돈은 늘어나는 요즘 같은 때에 현명한 소비습관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많은 유통사들이 앞 다퉈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고, 생필품과 신선식품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빠르게 배송하는 이유다.

온라인을 통한 알뜰형 쇼핑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인기 모바일 마켓으로 떠오르고 있는 서비스가 바로 티켓몬스터의 ‘슈퍼마트’다.

슈퍼마트는 600여종의 생필품 브랜드, 4천200가지 상품을 전담 팀이 매주 전수 조사해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다. 핵심 상품의 경우 최저가보다 최대 10%까지 할인되는 것이 특징이다. 묶음배송은 기본, 2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혜택도 제공된다. 현재는 송파, 강남, 서초 3개구에 한해 당일 새벽 5시 이전 주문 시 그날 받아볼 수 있다.

티몬 슈퍼마트 24시간 내 배송.

■슈퍼마트, 직접 쇼핑해보니

기자가 직접 슈퍼마트를 모바일 티몬으로 이용해 봤다. 회사의 설명대로 가격이 저렴한지, 또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지를 직접 체험해 보고자 평소 집에서 자주 사용하는 생필품 몇 가지를 슈퍼마트에서 직접 구매했다.

구매 진행 시간은 지난 28일 새벽 1시. 총 구매 품목 수는 9개, 금액은 4만8천860원(50원 할인 반영)이다. 품목은 위생장갑, 커피, 핫팩 등이다. 해당 품목들은 대형마트 중에서 가장 큰 이마트몰에서 하나씩 찾아봤다. 단 슈퍼마트 구매 상품 중, 이마트몰에 없는 경우는 이와 가장 유사한 상품과 비교해 가격차를 산출했다.

결론적으로 총 9개의 상품을 이마트몰이 아닌 티몬 슈퍼마트에서 구매했더니 28%의 비용이 절감됐다. 같은 품목(일부 유사 상품)을 이마트몰에서 검색해본 결과 6만8천10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계산돼, 1만9천150원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그렇다면 배송 만족도는 어떨까.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곳으로 슈퍼마트 전담 배송 기사가 도착한 시간은 같은 날 오후 1시45분 경이다. 주문한지 13시간도 지나지 않은 당일 날 물건을 받아본 셈이다.

배송 과정도 매끄럽고 만족스러웠다. 배송 전 담당 기사가 직접 전화를 걸어와 고객이 편하게 받아볼 수 있는 시간을 물었고, 이에 1~2시 사이에 받는 것으로 시간 조정이 가능했다. 택배 기사는 배송 전 다시 한 번 정확한 도착 시간을 알려주겠다는 약속도 지켰고, 어렵지 않게 최종적으로 배송 물건을 받아봤다.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는 요청에도 배송 기사는 흔쾌히 응했다.

배송 상품 포장 상태 또한 훌륭했다. 특별히 깨지는 물건이 없는데도 빈공간이 발생하지 않도록 뽁뽁이 비닐과 종이로 꼼꼼하게 물건 포장이 잘 돼 있었다. 기존 택배사들이 배송품을 문 앞에 던져 놓고 가거나, 성의 없이 응대하는 것과 전혀 다른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었다.

저렴한 가격, 친절한 서비스, 빠른 배송까지 슈퍼마트의 서비스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아직 개선돼야할 점도 발견됐다. 일단 티몬 모바일 앱 자체가 여타 경쟁 앱에 비해 구동 속도가 느려 다소 답답한 경우가 발생했다. 슈퍼마트 섹션 안에 별도의 검색 창이 없는 점도 아쉬움 중 하나다. 주문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하는 단계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결제 실패도 한 차례 경험했다. 아직 상품 구성이 충분해 보이지 않는 것도 발견됐다. 기술적인 보완과 상품의 다양화가 필요해 보인다.

■슈퍼마트, 로켓배송과 다른 점은?

티몬에 따르면 슈퍼마트는 지난 6월 출시 이후 매달 5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연내에는 강남 3구 뿐만 아니라 서울 전지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 장지물류센터에 이어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1월에는 경기도 이천 지역에 새로운 물류 창고를 마련할 계획이다. 슈퍼마트 서비스 개선과 상품 수 확장, 안정성 등도 꾸준히 보완될 방침이다.

티몬의 슈퍼배송이 쿠팡의 직접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과 다른 가장 큰 차별점은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닌 기존에 갖춰진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기존의 택시나 차량을 활용해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나 '카카오택시'와 유사하다.

쿠팡의 경우 대규모 자금을 들여 물류센터를 짓고, 배송 차량을 구매해 전담 기사를 채용하고 있지만, 티몬은 기존 택배업계를 활용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비용으로 높은 서비스 효과를 강점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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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티몬은 슈퍼마트의 '바로 환불' 제도로 경쟁력을 높였다. 주문한 상품에 하자가 있을 경우 바로 환불 해주는 제도로, 타사에는 없는 서비스다. 그 동안 고객들은 문제가 된 상품을 반품하고 회사가 이를 확인하고 나서야 환불을 받을 수 있었다.

슈퍼마트 배송직원.

반대로 로켓배송 대비 슈퍼마트가 지닌 한계도 있다. 아직 배송 지역이 좁고, 앞서 언급한 대로 판매하는 상품 수가 아직은 적기 때문이다. 쿠팡은 로켓배송의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는 반면, 티몬은 아직 서울 일부지역에서 서울 전역으로 슈퍼마트를 확대해 나가는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