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수직적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조직적인 힘이 강해 보인다. 위메프는 과감한 결정을 내리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게 힘인 것 같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가 경쟁사인 쿠팡과 위메프의 강점을 각각 빠른 실행력과, 과감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티몬 역시 차별화된 전략으로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현성 대표는 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불룸에서 열린 ‘맥스서밋 2015’에서 ‘모바일 커머스의 미래’라는 주제로 대담을 가졌다.
박지웅 패스트랙아시아 대표 사회로 진행된 이날 대담에서 신 대표는 “쿠팡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는 건 아니지만 아마존이 해 왔던 것, 알리바바, 제이디닷컴이 해왔던 걸 깊이 관찰하고 빨리 해내는 강점이 있다”며 “수직적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조직에 힘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위메프에 대해서는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는 것이 강점”이라면서 “2013년 시장 점유율10% 미만까지 떨어졌었을 때 위메프는 더 이상 신경 안 써도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과감한 정책과 수수료 인하 등으로 존재감을 되찾았다. 과감한 결정은 칭찬해줄만한 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 대표는 먼저 과거에는 빠른 확장에 집중해 온 반면, 최근에는 모바일 시대에 맞는 차별화에 더 큰 고민과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커머스 시장의 경우 해외와 달리 지마켓, 옥션, 11번가 등 오픈마켓을 비롯해 쿠팡, 위메프와 같은 소셜커머스, 그리고 여러 종합몰이 ‘땅따먹기’ 경쟁이 치열하다고 진단했다.
신현성 대표는 “지난해 40조였던 이커머스 시장이 2019년이 되면 100조에 달할 것”이라면서 “현재와 같은 12~13개 업체들이 공존하는 것은 불가능할 테고 자기만의 색깔을 지닌 3~4개 업체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대표에 따르면 현재 티몬이 집중하는 분야는 ‘마트’와 ‘여행’이다. 사람들이 자주 구매하는 마트 상품과, 젊은 세대들이 즐겨 찾는 여행 상품들을 특화시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또 우버나 카카오택시, 또 편의점 픽업 서비스와 같은 유연한 배송 시스템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아마존과 같이 ‘가격’, ‘구색’, ‘편리함’ 세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어 소셜커머스 기업들의 적자행진에 대한 사회자 질문에 신 대표는 “적자도 선택”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상장사거나 그 밑에 있으면 수익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티몬도 그루폰에 인수되면서 소극적 투자로 시장 점유율 하락을 경험했다”면서 “경영권을 되찾고 나서 티몬은 5년 뒤 큰 시장을 바라보고 적자를 선택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모바일 커머스의 장점”이라고 역설했다.
앞으로 티몬의 전략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신 대표는 마트와 여행을 중심으로 지역 딜 상품의 혁신을 계속 이어가면서 스파, 헤어 예약 시스템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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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성 대표는 “최근 투자 유치 당시 마트와 여행 시장을 우리가 빠르게 가져와 모바일 커머스 넘버원 회사가 되겠다고 어필했다”며 “티몬의 시작점이기도 한 지역 딜의 경우, 앞으로는 고할인율과 더불어 스파, 헤어 예약 서비스 등 혁신적인 서비스로 추가적인 수익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강력한 1위 업체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재들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모든 직원들이 즐겁게 출근한다면 상당히 만족스러울 것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