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조원' 보유 애플, 테슬라-BMW 인수?

美 씨넷 "전기차 사업 위해선 고려해볼만"

카테크입력 :2015/10/29 14:11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2천 억 달러를 넘어선 엄청난 현금으로 어떤 기업을 사면 좋을까?”

‘거침 없는 하이킥’을 계속하고 있는 애플이 현금 보유고도 2천60억원(약 235조원)에 이르렀다. 애플의 현금 보유고는 체코공화국의 국내총생산(GDP)과 비슷한 수준이다.

애플은 이 현금으로 어떤 기업에 투자하면 가장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까?

씨넷은 28일(현지 시각) 애플이 2천6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활용해 전기차사업을 보강하는 데 유용한 기업을 인수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사진=씨넷)

현재 애플은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아이폰 사업 부문에서 올리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 이후’에 대한 뚜렷한 대책은 아직 없는 편이다.

차세대 제품으로 적극 밀고 있는 애플 워치는 아직 연 매출 10억 달러에 이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 이런 상황에서 애플의 차기 혁신 상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전기차 사업이다. 애플은 2019년에 전기차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자동차 공유업체 우버도 유력 후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 모터스를 인수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씨넷이 전했다.

테슬라는 애플 출신들이 대거 합류해 ‘애플DNA’도 적지 않은 편이다. 현재 시가 총액은 270억 달러. 2천 억 달러를 웃도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애플이라면 충분히 노려볼만한 대상이다.

테슬라 자율주행모드 오토파일럿 실행시 계기반에 나타나는 화면, 차량 주변 상황 등을 체크할 수 있다. (사진=씨넷)

씨넷은 “테슬라 창업자인 엘런 머스크에게도 두 회사 합병이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확신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심지어 애플 투자자들이 연례 주총에서 테슬라 합병을 제안했다”고 지적했다.하지만 애플의 입맛에는 독일 자동차업체인 BMW가 더 잘 맞을 수도 있다고 씨넷은 평가했다. BMW는 이미 i3와 i8 같은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 시가 총액은 600억 달러. 애플에겐 다소 비싸게 보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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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공유업체 우버 역시 애플이 해 볼만한 인수 대상이라고 씨넷이 지적했다. 우버는 최근 자율 주행차 개발 쪽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10억 달러 규모 자금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우버의 시가 총액은 600억~700억 달러 내외. 포드나 제너럴모터스보다 좀 더 비싼 편이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