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27일(현지시각) 4분기에 4천8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36% 증가한 수치다. 애플은 또 다음 분기에 더 많은 아이폰을 팔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작년 7천450만대 판매 신기록을 넘어서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그렇다면 아이폰은 왜 이렇게 계속 잘 팔릴까.
27일(현지시각) 팀쿡 애플 CEO는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아이폰이 지속적으로 판매 신기록을 경신하며 팔리는 이유들에 대해 언급했다.
첫째는 아직도 작은 화면을 가진 예전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는 점이다. 지난 해 화면 사이즈를 키워 출시한 아이폰6는 4.7인치 화면, 아이폰6플러스는 5.5인치 화면을 가지고 있다. 그 이전 버전의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작은 화면의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 팀 쿡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화면이 작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향후 큰 화면의 아이폰으로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이유는 안드로이드다. 애플은 아이폰6 출시 이후,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으로 갈아 탄 사용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일관되게 말해왔다. 이번 WSJ와의 인터뷰에서 팀 쿡은 지난 분기 아이폰 구매자 중 30%가 안드로이드 사용자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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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는 중국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시장이 침체돼 아이폰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아이폰은 중국시장에서 프리미엄 디바이스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중국은 애플에게 가장 큰 시장이며, 많은 수의 중국 중산층은 현재 아이폰을 구매할 여유가 된다고 팀 쿡 CEO는 말했다.
마지막 이유는 가격이다. 아이폰 가격은 다른 폰에 비해 크게는 두 배 정도 비싸다. 하지만 이 점은 애플에게 큰 장점이다. 현재 아이폰은 럭셔리 프리미엄 아이템으로 고객들에게 각인되어 있고, 이 점이 중국 중산층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