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S는 또 다시 분기 판매 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을까?”
애플의 2015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아이폰6S가 어느 정도로 팔렸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씨넷이 26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애플은 27일 장 마감후 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 월가에선 4천870만대 가량 예상
아이폰6S와 6S 플러스는 지난 9월12일부터 발매됐다. 반면 이번에 애플이 공개하는 회계연도 4분기는 9월 26일 마감됐다. 아이폰6S 판매분은 고작 보름 가량 반영됐을 따름이다.
따라서 지난 분기보다는 10월부터 시작된 연말분기 판매 예상치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 해 연말 분기에 아이폰 7천450만대를 판매하면서 신기록을 수립했다.
물론 애플은 분기 실적 발표 때 다음 분기 아이폰 판매 예상치는 공개하지 않는다. 하지만 매출 예상치를 토대로 추정해볼 수는 있다. 애플의 전체 분기 매출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2 수준이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잡지 포천 조사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9월 마감된 분기에 아이폰 4천870만대를 판매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망이 사실이라면 1년 전 판매량 4천750만대보다 120만대 가량 늘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 동안 아이폰은 애플 매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해 왔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 해 애플이 5인치대로 화면을 키운 아이폰6와 6플러스를 내놓으면서 더 강화됐다. 애플이 지난 해 연말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는 ‘덩치 커진’ 아이폰이 절대적인 역할을 해냈다.
애플은 내심 아이폰6S를 앞세워 지난 해 기세를 계속 이어가길 바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엔 한 가지 변수가 있다. 중국 시장 상황에 여의치 않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 증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든 데다 소비자들의 구매 손길이 예전만 못한 점이 애플에겐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많다.
■ 시장 포화 vs 애플 생태계, 어느 쪽 영향 받을까
시장 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 8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이제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면서 “따라서 최초 구매자가 줄어들면서 교체 수요가 주도하는 시장으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함께 양대 시장인 ‘중국 변수’가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애플의 성적표가 달라질 가능성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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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애플에겐 좋은 신호도 있다. 아이폰6S와 6S 플러스 첫 주말 판매량이 1천 300만대에 이른 것. 지난 해 아이폰6 발매 당시 기록했던 1천만대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포화 상태를 향해 가는 스마트폰 시장’과 ‘애플의 뛰어난 생태계’ 중 어떤 쪽이 더 강하게 작용할까? 내일 공개될 애플 성적표에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이 담겨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