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의 '빅브라더' 예언으로 관심을 모았던 1984년은 애플에게도 특별한 해였다. 그 해에 오리지널 매킨토시 ‘매킨토시 128K’를 내놓으면서 개인용 컴퓨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때문이다.
애플의 자랑인 매킨토시 128K가 스웨덴 장인의 손으로 다시 제작돼 화제가 되고 있다고 씨넷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웨덴의 디자이너이자 공예가인 러브 훌텐은 매킨토시 128K를 기념하는 ‘골든 애플’이라는 제품을 제작했다.
1984년 출시된 오리지널 매킨토시는 지금의 애플 제품들이 풍기는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런 디자인을 갖고 있지 못했다. 그저 베이지색을 띈 뭉툭하고 투박한 제품이었다.
하지만 오리지널 매킨토시는 컴퓨터 시장 뿐 아니라 광고 역사에서도 한 획을 그은 화제작이었다. 저명 SF영화감독인 리들리 스콧이 제작한 매킨토시 광고는 당시 세계 최강이던 IBM PC를 빅브라더에 빗대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왔다.
지금은 역사적 유물이 된 이 투박한 컴퓨터는 한 뛰어난 공예가의 손을 거치면서 30년 만에 고풍스러운 디자인으로 변신했다.
골든 애플은 컴퓨터 몸체, 키보드, 마우스 모두 호두나무 소재로 만들어져 복고풍 느낌을 더해준다. 마우스는 무선이며, 키보드는 금으로 도금된 키캡이 구성돼 있어 고급스러워 보인다.
관련기사
- 구글 컴퓨터가 꾸는 꿈2015.10.20
- 매킨토시 30주년, 원조 PC를 추억하다2015.10.20
- 30년 전 매킨토시 128K 속살 들여다보니2015.10.20
- 애플 매킨토시 레고로 탄생2015.10.20
이 제품은 오리지널 매킨토시와 동일한 크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실제 컴퓨터 내부는 최신 맥 미니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 매킨토시의 플로피 드라이브는 DVD 드라이브로 대체되었다.
오른쪽 아랫부분과 윗 쪽 양 옆에 있는 환풍구, 전면에 박힌 금색의 애플 로고, 나뭇결을 그대로 살린 외관의 모습은 기존 매킨토시에 비해 멋있고 인상적인 디자인으로 변했다. 씨넷은 이 제품을 향수, 디자인, 기술의 완벽히 조합된 제품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