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은 몇 년 째 계속 잘 나가는 데 아이패드는 왜 죽을 쑬까?
애플은 27일(현지시각) 2014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이번 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4천800만대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증가하면서 기대를 충족했다.
하지만 아이패드 판매량은 988만대에 머물렀다. 이 수치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줄어든 것이다.
아이패드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몇 년째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 분기엔 이런 추세에다 악재가 하나 더 붙었다. 더 큰 화면과 강력한 스펙을 가진 아이패드 프로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 애플 입장에선 새로운 스타일러스 펜인 애플 펜슬까지 갖춘 아이패드 프로 출시를 계기로 아이패드 감소세를 뒤집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폰은 잘 팔리는 반면, 아이패드 판매량이 신통치 않은 이유는 무얼까?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7일 아이패드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이유를 분석해 보도했다.
■ 태블릿은 스마트폰처럼 자주 교체하지 않는다
오래된 태블릿은 오래된 스마트폰보다 훨씬 더 유용하다. 3년 전 출시된 태블릿으로도 인터넷 뉴스를 읽거나 동영상을 시청하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3년 된 스마트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위치를 찾고 음악을 듣는 것보다 3년 된 태블릿의 사용자 만족도가 더 높을 것이다.
■ 더 저렴한 경쟁사 제품들이 많다
시장에는 아이패드보다 훨씬 저렴한 경쟁사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 이 제품들로도 태블릿이 주로 수행하는 동영상 시청, 페이스북 사용, 뉴스 읽기 등의 기능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아마존은 50달러 태블릿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태블릿 6개를 한꺼번에 사면 1개를 공짜로 주는 패키지도 함께 선보였다. 아마존 태블릿 6개 패키지 가격은 250달러로, 아이패드 미니 한 개 가격보다도 저렴하다.
■ 스마트폰과 달리 태블릿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4인 가족의 경우, 스마트폰은 가족 구성원 모두가 보유하길 원한다. 반면 태블릿은 그럴 필요가 없다. 대개 한 가구에 한 대, 혹은 두 대를 산 뒤 함께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 스마트폰 화면이 커지면서 태블릿 활용도가 줄었다
최근 애플까지 5인치대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5.5인치 화면의 아이폰6플러스 사용자나 패블릿 제품을 가진 사람은 딱히 태블릿에 큰 필요를 못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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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희망은 있다
애플은 최근 아이패드로 기업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애플은 IBM와의 제휴를 통해 아이패드 등의 iOS 기기를 대량으로 대기업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 11월에 출시되는 아이패드 프로도 아이패드 판매량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