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은 잘 팔리는데 아이패드는 왜 안 팔리나

교체주기 길어…비싼 가격-공유 등도 마이너스 요인

홈&모바일입력 :2015/10/28 10:08    수정: 2015/10/28 11:12

아이폰은 몇 년 째 계속 잘 나가는 데 아이패드는 왜 죽을 쑬까?

애플은 27일(현지시각) 2014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이번 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4천800만대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증가하면서 기대를 충족했다.

하지만 아이패드 판매량은 988만대에 머물렀다. 이 수치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줄어든 것이다.

아이패드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몇 년째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 분기엔 이런 추세에다 악재가 하나 더 붙었다. 더 큰 화면과 강력한 스펙을 가진 아이패드 프로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 애플 입장에선 새로운 스타일러스 펜인 애플 펜슬까지 갖춘 아이패드 프로 출시를 계기로 아이패드 감소세를 뒤집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패드미니2 (사진 = 씨넷)

아이폰은 잘 팔리는 반면, 아이패드 판매량이 신통치 않은 이유는 무얼까?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7일 아이패드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이유를 분석해 보도했다.

■ 태블릿은 스마트폰처럼 자주 교체하지 않는다

오래된 태블릿은 오래된 스마트폰보다 훨씬 더 유용하다. 3년 전 출시된 태블릿으로도 인터넷 뉴스를 읽거나 동영상을 시청하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3년 된 스마트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위치를 찾고 음악을 듣는 것보다 3년 된 태블릿의 사용자 만족도가 더 높을 것이다.

■ 더 저렴한 경쟁사 제품들이 많다

시장에는 아이패드보다 훨씬 저렴한 경쟁사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 이 제품들로도 태블릿이 주로 수행하는 동영상 시청, 페이스북 사용, 뉴스 읽기 등의 기능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아마존은 50달러 태블릿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태블릿 6개를 한꺼번에 사면 1개를 공짜로 주는 패키지도 함께 선보였다. 아마존 태블릿 6개 패키지 가격은 250달러로, 아이패드 미니 한 개 가격보다도 저렴하다.

아마존 파이어 태블릿. 파이어 태블릿 5개를 사면 1개를 덤으로 준다. (사진=씨넷)

■ 스마트폰과 달리 태블릿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4인 가족의 경우, 스마트폰은 가족 구성원 모두가 보유하길 원한다. 반면 태블릿은 그럴 필요가 없다. 대개 한 가구에 한 대, 혹은 두 대를 산 뒤 함께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 스마트폰 화면이 커지면서 태블릿 활용도가 줄었다

최근 애플까지 5인치대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5.5인치 화면의 아이폰6플러스 사용자나 패블릿 제품을 가진 사람은 딱히 태블릿에 큰 필요를 못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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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희망은 있다

애플이 새롭게 내놓은 대화면 아이패드 ‘아이패드 프로’ (사진=씨넷)

애플은 최근 아이패드로 기업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애플은 IBM와의 제휴를 통해 아이패드 등의 iOS 기기를 대량으로 대기업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 11월에 출시되는 아이패드 프로도 아이패드 판매량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