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잘 둔 애플이 유일한 걱정거리였던 아이패드를 확 바꿨다. 오는 11월 큰 화면과 강력한 성능으로 무장한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하면서 꽉 닫힌 고객의 지갑을 열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새로 선보일 아이패드 프로는 기존 모델과 크게 다르다. 12.9인치 화면에 메모리 대역폭을 두 배로 향상시킨 A9 프로세서는 오히려 사소한 변화로 꼽힐 정도다.
제품 커버로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키보드와 터치 스타일러스 펜을 탑재해 마이크로소프트(MS) 서피스 프로를 연상케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4일(현지시각) 아이패드 프로를 경쟁제품인 MS 서피스 프로3와 비교하면서 향후 태블릿 시장을 전망하는 기사를 실었다.
애플이 새롭게 선보인 아이패드 프로는 PC 수준의 프로세서를 탑재한 투인원 노트북(노트북+태블릿)이라는 점, 스타일러스 펜과 탈착식 키보드를 장착 했다는 점 등 많은 부분이 MS 서피스 제품과 닮았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새로 공개된 아이패드 프로를 두고 혁신을 보여주기보다 경쟁사 공략을 위해 개발된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아이패드 프로가 아주 새로운 제품은 아닐지라도, 기업 태블릿 경쟁사들에게는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아이패드 프로가 출시되면 구글 크롬북이나 MS 서피스 등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의 기업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2014년 4분기와 2015년 2분기 사이에 21% 가량 하락했다. 앞으로 이 추세가 뒤집힐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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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태블릿 시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5년 2분기 글로벌 태블릿 시장은 전년 대비 7% 감소했고 2015년 1분기와 비교하면 3.9% 감소했다. 또, 글로벌 태블릿 선두업체인 애플과 삼성의 시장 점유율도 2014년 2분기에 45%였던 것에 반해 2015년 2분기에는 41%로 4P 감소했다.
아이패드 프로 출시는 기존 태블릿 사용자의 제품 교체 주기를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분석했다. 태블릿 시장 정체의 주된 원인은 교체주기가 긴 태블릿 제품 특성 탓이며, 태블릿 교체 주기는 평균 24개월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