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피스 닮은 아이패드 프로, 새바람 몰고 올까?

크롬북 등 대체 효과 있을 듯…태블릿 시장 영향은?

홈&모바일입력 :2015/09/15 10:03    수정: 2015/09/15 10:43

'자식' 잘 둔 애플이 유일한 걱정거리였던 아이패드를 확 바꿨다. 오는 11월 큰 화면과 강력한 성능으로 무장한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하면서 꽉 닫힌 고객의 지갑을 열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새로 선보일 아이패드 프로는 기존 모델과 크게 다르다. 12.9인치 화면에 메모리 대역폭을 두 배로 향상시킨 A9 프로세서는 오히려 사소한 변화로 꼽힐 정도다.

제품 커버로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키보드와 터치 스타일러스 펜을 탑재해 마이크로소프트(MS) 서피스 프로를 연상케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4일(현지시각) 아이패드 프로를 경쟁제품인 MS 서피스 프로3와 비교하면서 향후 태블릿 시장을 전망하는 기사를 실었다.

아이패드 프로 (사진=씨넷)

애플이 새롭게 선보인 아이패드 프로는 PC 수준의 프로세서를 탑재한 투인원 노트북(노트북+태블릿)이라는 점, 스타일러스 펜과 탈착식 키보드를 장착 했다는 점 등 많은 부분이 MS 서피스 제품과 닮았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새로 공개된 아이패드 프로를 두고 혁신을 보여주기보다 경쟁사 공략을 위해 개발된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아이패드 프로가 아주 새로운 제품은 아닐지라도, 기업 태블릿 경쟁사들에게는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아이패드 프로가 출시되면 구글 크롬북이나 MS 서피스 등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의 기업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2014년 4분기와 2015년 2분기 사이에 21% 가량 하락했다. 앞으로 이 추세가 뒤집힐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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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태블릿 시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5년 2분기 글로벌 태블릿 시장은 전년 대비 7% 감소했고 2015년 1분기와 비교하면 3.9% 감소했다. 또, 글로벌 태블릿 선두업체인 애플과 삼성의 시장 점유율도 2014년 2분기에 45%였던 것에 반해 2015년 2분기에는 41%로 4P 감소했다.

아이패드 프로 출시는 기존 태블릿 사용자의 제품 교체 주기를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분석했다. 태블릿 시장 정체의 주된 원인은 교체주기가 긴 태블릿 제품 특성 탓이며, 태블릿 교체 주기는 평균 24개월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