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앱의 클라우드 데이터 사일로 경계론

컴퓨팅입력 :2015/10/29 14:20

넷앱이 다양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선택할 수 있는 시대에 데이터 사일로 현상을 야기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클라우드와 이기종 플랫폼을 아우르는 데이터 관리 전략을 제시했다.

넷앱 신현호 차장은 2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클라우드프론티어컨퍼런스 현장에서 '이기종 멀티플랫폼 데이터관리의 혁신'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시스코가 시장조사업체 IDC를 후원해 진행한 클라우드 연구 보고서와 IDG리서치서비스 자료를 인용, 클라우드 도입기업이 애플리케이션 1개당 매출 21억원 증대와 비용 16억원 절감 효과를 거뒀고 향후 3년이내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되는 IT서비스 비중이 38%에서 65%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한국은 세계 추세에 비해 클라우드 도입이 뒤쳐져 있으며 보안과 성능 이슈를 들어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꺼리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은 증가 추세고 국내 기업 중 62%가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를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선호하는 상황이라 덧붙였다.

국내외서 하이브리드클라우드 확산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데이터가 격리되고 호환되지 않는 과거 단일 스토리지 장비의 문제점 즉 '데이터 사일로' 현상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는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비롯한 여러 클라우드서비스 업체와 기업에서 자체구축안 클라우드간에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넷앱 신현호 차장

넷앱이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환경간 자유로운 데이터이동성을 지원하는 기술로 선보인 '데이터패브릭'이 그 해법이다. 데이터패브릭은 클라우드서비스공급업체, 하이퍼스케일클라우드업체, 프라이빗클라우드 등 여러 인프라를 아우르는 스토리지 및 데이터 관리를 가능케 해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데이터패브릭은 다양한 형태로 구현된다. 하이브리드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데이터 보호, 플래시스토리지 성능을 활용한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속도 향상, 데이터센터 현대화 등 3가지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넷앱의 여러 솔루션이 동원된다.

하나는 클러스터드데이터온탭(CDOT)이라는 넷앱 스토리지운영환경을 가상화한 '클라우드온탭'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테스트, 배포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업 인프라에 데이터를 두되 그걸 AWS같은 곳에 복제한다. 클라우드 데이터를 기업 데이터센터로 보내거나 프라이빗스토리지로 확장할 수도 있다.

다른 하나는 클라우드용 넷앱프라이빗스토리지(NPS)다. 퍼블릭클라우드 인프라에 넷앱 스토리지 장비가 실제로 들어가 있고 이걸 퍼블릭클라우드 고객사가 선택해 쓰는 것이다. NPS와 기업 레거시 스토리지간 데이터 이동이 가능하고, NPS 데이터를 퍼블릭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으로 다룰 수도 있다.

또 하나는 '올플래시FAS'와 클라우드 연계다. 올플래시FAS에 둔 DB시스템을 '스냅매니저'로 관리하면서 NPS나 클라우드온탭으로 연결된 클라우드를 통해 백업, DR, 개발 및 테스트를 수행하며 '스냅미러'와 '스냅볼트'로 스냅샷과 리플리케이션 기능을 활용하는 시나리오다.

이밖에도 '알타볼트'라는 백업어플라이언스 솔루션을 통해 이기종 백업이나 클라우드 통합 백업을 실행하는 방법도 예시로 나왔다. 애플리케이션 서버, 가상화 시스템 등에서 기존 백업서버로 들어온 데이터를 알타볼트 어플라이언스가 받아 퍼블릭 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빠르고 안정되게 넘기는 형태다.

넷앱은 자체 IT인프라를 하이브리드클라우드로 전환, 자사 기술 아키텍처가 지향하는 메시지와 그 가치를 실현했다고 자부한다. 넷앱 IT팀은 업무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옮길 상황이 발생했을 대 클라우드로 애플리케이션의 비즈니스기능을 지원하면서도 민감한 데이터를 품은 네이티브스토리지를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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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및 연구원 4천명과 학생 3만3천명이 활동하는 난양기술종합대학 연구소는 연구와 학술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AWS용 NPS를 도입했다. 레드햇으로 관리되는 프라이빗, 퍼블릭 클라우드를 통합하고 데이터를 독립시키면서도 자원요청이 몰리는 시점에 연구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했다.

신 차장은 "넷앱 데이터 패브릭은 데이터 관리에 편리함과 자유로움을 제공하고 최고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IT환경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며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환경 사이에 자유로운 데이터 이동성을 제공하는 유일한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