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앱 "디지털 혁명위해 데이터 활용하라"

조지 쿠리안 CEO, 데이터패브릭 비전 제시

컴퓨팅입력 :2015/10/13 09:55    수정: 2015/10/13 16:57

[라스베이거스(미국)=임민철 기자]넷앱이 기업의 데이터 활용도를 높여 주는 신기술과 서비스를 공개하며 데이터의 가치를 새삼 강조했다. 전산실의 디스크와 플래시 저장장치를 넘어 클라우드에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조지 쿠리안 넷앱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연례 컨퍼런스 '넷앱인사이트2015' 현장에서 "모든 디지털 기술 혁명의 심장에 데이터가 있다"면서 "넷앱의 기술은 기업들이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통한 이점을 얻도록 해준다"고 강조했다.

디지털화는 기업들이 소비자를 찾아가게 만드는 기반 요소다. 예를 들어 제조사들은 인텔칩 기반 제어시스템과 TCP/IP 네트워크, 1억줄이상의 코드를 기반으로 돌아가는 디지털플랫폼 기반 자동차를 만든다. 금융사들은 휴대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을 통해 금융소비자가 원하는 장소에 찾아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변화의 양상은 산업과 시장 영역을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 학생들이 스카이프 화상전화로 전문지식을 쌓는 원격교육이나 환자들이 가정에서 의료진과 원격으로 진룔를 받는 의료서비스나 새로운 패션 트렌드를 효율적으로 빠르게 전달하고 시연할 수 있는 의류업계 혁신도 물리적인 대상을 디지털화한 사례에 속한다.

넷앱의 메시지는 변화 흐름에 발맞춰 기업들이 빠르게 더 나은 서비스를 내놓고 혁신에 동참 내지 선도할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는 걸로 요약된다. 조직에서 데이터를 자체 구축된 인프라에 두든 클라우드에 두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을 이미 마련해 뒀다는 게 핵심이다. 상용화한 '데이터패브릭' 얘기다.

쿠리안 CEO는 "10년간 개별 장비 중심의 점진적 개선만 이뤄 온 경쟁사 제품을 쓰던 고객사 한 곳은 최근 6개월간 넷앱 데이터패브릭을 통해 전세계 직원 대상으로 클라우드 이점을 활용케 됐다"며 "현지 규제요건에 대응하는 동시에 하이브리드클라우드 아키텍처로 전환하는 혁신을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조지 쿠리안 넷앱 CEO가 넷앱인사이트2015 기조연설을 통해 데이터패브릭 비전을 강조했다.

언뜻 식상하게 들릴 수 있는 얘기다. 쿠리안 CEO는 작년에도 넷앱인사이트 컨퍼런스에선 하이브리드클라우드에 초점을 맞춘 데이터패브릭의 가치를 부각시켰다. 올해 메시지도 일맥상통한다. 제품운영 총괄부사장(EVP)이었던 인물이 이젠 지휘권을 갖고 데이터패브릭 비전을 전면에 내건 모양새 자체가 눈에 띈다.

데이터패브릭 비전은 넷앱의 제품과 서비스로 구체화했다. 물리적 형태로는 기업용 유니파이드 스토리지 FAS시리즈가, 논리적 형태로는 소프트웨어방식의 가상머신(VM) 기술이 제공된다. 시스코 서버, 네트워크 장비와 통합된 시스템 '플렉스포드'도 있다. 이밖에 '온커맨드매니지먼트' 등 관리 도구가 제공된다.

넷앱이 1년간 거둔 데이터패브릭 기반 솔루션 성과는 이렇다. 넷앱프라이빗스토리지(NPS)를 도입한 클라우드 사례가 136건, '스냅미러'와 '스냅볼트' 제품 고객수는 2천600곳을 넘었다. '온커맨드인사이트'로 관리되는 데이터는 6엑사바이트(EB), '알타볼트'로 관리되는 클라우드스토리지 규모는 200페타바이트(PB) 이상이다.

필 브라더턴 넷앱 데이터패브릭그룹 담당 부사장은 "데이터는 '돈'같은 것이라 신중하게 통제해야 한다"며 "고객들은 이걸 잘 해냄으로써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간소화 그리고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인프라의 선택처럼 효율성과 유연성, 혁신을 위한 선택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패브릭은 다소 모호할 수 있는데 실은 어디에나 있는 것"이라며 "애플이 패키지가 다른 2가지 운영체제(OS)를 개발하고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아이클라우드, 아이튠스 등 기기와 인터넷 서비스를 제품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매끄러운 방식으로 통합 제공하는 것도 실은 패브릭을 기반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필 브라더턴 넷앱 데이터패브릭그룹 담당 부사장은 넷앱인사이트2015 현장에서 데이터에 잠재된 가치와 이를 활용케 해줄 패브릭의 개념을 제시하고 넷앱의 관련 솔루션 확산 성과를 공개했다.

넷앱은 현장에서 퍼블릭클라우드와 자체 구축된 인프라간 데이터 이동을 자동화하고 데이터보안, 미디어지원 추가, 간편한 용량 확장 지원에 초점을 맞춘 신제품 '클라우드 온탭'과 복구시간과 위험요인 감소 및 클라우드 백업데이터 저장을 지원하는 클라우드통합스토리지 솔루션 '넷앱 알타볼트' 새 버전을 각각 출시했다.

한층 진화한 데이터패브릭 관련 솔루션 '데이터 패브릭 솔루션 에센셜'과 관련 서비스 '데이터 패브릭 인에이블먼트 서비스'도 공개했다.

데이터 패브릭 솔루션 에센셜은 데이터패브릭을 통한 하이브리드클라우드 구축을 돕는 기술을 3가지 형태로 제공한다.

첫째 솔루션은 '애플리케이션 액셀러레이션 킷'으로 MS SQL서버 또는 오라클DB를 위한 플래시 및 디스크 스토리지 노드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패키지다. 넷앱의 올플래시스토리지와 클러스터드데이터온탭(CDOT) 솔루션이 함께 투입된다.

둘째 솔루션은 '오픈스택 솔루션 킷 위드 플렉스포드'로 수일내 오픈스택 프라이빗클라우드를 구동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퍼블릭클라우드에 준하는 프라이빗클라우드 서비스 기반 인프라 제공 속도, 데이터 통제력, 비용 절감을 실현케 해준다.

셋째 솔루션은 '스냅-투-클라우드DR 솔루션 킷'으로 기존 재해복구(DR) 운영환경을 클라우드에 이전하지만 DR 운영환경을 필요로하는 기업 데이터에 지속적으로 통제권과 관리 효과를 보전해 준다. 여기엔 넷앱 클라우드온탭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와 3년간의 지원계약이 기본 포함돼 있다.

데이터 패브릭 인에이블먼트 서비스는 자체 데이터패브릭 구축 전략을 실행하려는 기업들에게 4가지 형태의 지원 프로그램으로 노하우를 전수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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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캐스웰 넷앱 제품, 솔루션, 서비스 마케팅 부사장. 그는 넷앱인사이트2015 현장에서 자사 데이터패브릭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솔루션과 서비스를 소개하며 하이브리드클라우드 구축을 원하는 기업들의 선택권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프라이빗, 퍼블릭, 하이브리드 등 알맞은 모델로 기업 애플리케이션 구축 형태를 인식시키고 우선순위를 결정하도록 돕는 '클라우드 구매 전략 워크숍', 서비스수준협약(SLA) 충족을 돕고 스토리지서비스 요구명세와 구성을 명확화하는 '서비스 카탈로그 디자인', 인프라 간소화를 돕는 '서비스 플랫폼 디자인', 넷앱과 파트너가 공동으로 다중 클라우드 도입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구현 서비스를 위한 넷앱 프라이빗 스토리지'로 구성돼 있다.

리 캐스웰 넷앱 제품, 솔루션, 서비스 담당 마케팅 부사장은 이들 솔루션과 서비스를 소개하며 "넷앱은 고객을 클라우드로 끌어들이는 대신, 고객들이 스스로 필요로할 때 클라우드를 쓸 수 있는 선택권과 자유를 제공한다"며 "산업계의 빠른 변화만큼 고객들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IT인프라를 소유할 것인지 빌려 쓸 것인지는 고객의 선택이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