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견중소기업(SMB) 대부분은 클라우드 백업 활용을 꺼리고 있다는 IDC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아크로니스는 시장조사업체 IDC와 함께 직원수 1천명 미만인 세계 SMB의 데이터 관리 실태를 조사한 'SMB환경의 데이터 및 복잡성 증가와 차세대 데이터 보호' 연구 보고서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가 근거로 삼은 설문조사에 응답한 이들은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일본, 싱가폴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8개국의 SMB 400곳에 소속된 전반적인 IT관리와 구매 결정권한이 있는 IT책임자들이다.
보고서는 한국 SMB가 백업 및 재해복구에 대한 확신이 아태지역 중 가장 높은 반면 클라우드 백업 비중은 평균보다 낮으며, 클라우드 백업의 성능 및 보안 문제로 한국에서 클라우드 도입을 망설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 중 한국 SMB의 데이터 보호 및 재해복구 솔루션에 대한 수치를 보면 ▲백업 및 재해복구 효용에 높은 확신을 보였고 ▲복잡한 가상화 환경을 운영하며 ▲백업 비용에 민감하고 ▲클라우드 백업 도입률은 아태지역 평균보다 낮고 ▲클라우드 도입을 매우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SMB의 경우 응답자 78%가 재해 발생 시 모든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아태지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한국에서 둘 이상의 이기종 가상환경을 운영하는 사례 비중은 63%로, 독일 38.7%, 프랑스 48.3%, 일본 45.5%, 그리고 세계 평균 54%보다 높았다. 다중 플랫폼에 상이한 백업 솔루션을 쓰는 경우는 한국의 경우 50% 가량으로 세계 평균 32.9%보다 높았다.
클라우드 백업 활용 비중은 한국이 56%로 아태지역 57%, 세계 평균 65%보다 낮았다. 클라우드 백업을 망설이는 이유로 성능 문제를 꼽은 응답자가 63%, 보안 이슈를 꼽은 응답자가 45%였다.
일부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백업하는 사례는 미국 93%, 서유럽 63%, 아태지역 57%, 세계 평균 65%였다. 응답자 가운데 80%는 가동중단시간(다운타임)에 따른 기업 비용이 2만달러(약 2천만원) 수준이라 답했고 20%는 10만달러(약 1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답했다. 설치형과 클라우드 백업을 모두 유지한다는 응답자가 87%였고 물리적, 가상화, 클라우드 기반의 서버 백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답변이 3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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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 에릭 버그너 선임 연구원은 데이터 크기와 유형은 기업이 사용하는 서버와 운영체제의 수만큼 진화하고 있기에 데이터 백업은 이전보다 더욱 복잡해졌다며 IT관리자는 신속히 데이터를 백업, 보호 및 복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크로니스는 보고서에 대해 많은 조직들이 물리적, 가상화, 클라우드 환경을 동시에 백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으며, 국가별 클라우드 백업 도입의 다양한 수준과 중견중소기업의 다운 타임 비용을 파악할 수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