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P 이사장 "디젤 게이트, 친환경차 전략 재검토 계기"

"국산차업계 위기...판매 회복세로 긴장 늦출 수 없어"

카테크입력 :2015/10/27 12:35    수정: 2015/10/27 16:31

정기수 기자

이영섭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KAP) 이사장은 27일 "선진업체들의 시장공세 강화와 중국업체들의 추격, 엔저 지속에 따른 국산차의 수출경쟁력 하락, 수입차의 내수시장 잠식 등 자동차업계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진행된 '2015 추계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 및 부품산업대상 시상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타결로 세계 최대 경제권이 탄생했고, 올 연말 또는 내년 초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발 경기둔화로 신흥국 금융불안과 세계경기의 침체가 우려되는 등 경제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행히도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조치, 기업들의 신차출시와 마케팅 강화로 9월 접어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연간 산업목표의 달성을 위해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영섭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이 이사장은 특히 "2010년 토요타 대규모 리콜에 이어 최근 발생한 폭스바겐의 디젤차 연비 조작사태는 기업 이미지 추락과 대규모 손실의 초래는 물론, 자동차업계 전반에 친환경차 전략을 재검토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우리 완성차와 부품업계는 기존의 업무 제도와 관행, 의식과 문화를 일신하는 한편 환경 및 안전규제의 준수 및 대응력 강화, 무결점 품질의 달성, 고객과의 소통확대에 진력함으로써 산업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스마트공장과 고용디딤돌 사업을 전개하면서 협력사의 경쟁력 향상 뿐 아니라 청년 구직자에게 취업기회 제공과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힘써 주고 있다"며 부품업계를 대표해 감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중국 자동차산업 현황과 전망'(산업연구원 조철 실장), '전기자동차 기술 전망과 주요 이슈'(한양대 선우명호 교수), '중국역사와 고전에서 배우는 지혜'(서울디지털대 전근용 교수) 등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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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부품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를 포상하는 자동차부품산업대상 시상식도 함께 이뤄졌다. 수상자는 현대차그룹 회장상 6인, 재단법인 이사장상 5인 등 총 11인으로 부문별로는 단체 3인, 개인 5인, 모범근로자 3인 등이다. 울산테크노파크는 자동차부품산업의 인력 양성과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자동차산업 관련 각계 인사 3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