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내년에 SUV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는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23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에서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태에 대한 기아차의 입장과 친환경차량 출시 계획 등을 밝혔다.
한 본부장은 "폭스바겐 사태로 인해 기아자동차가 반사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에 대해 직접 말하기 조심스럽다"며 "다만 디젤차 시장이 위축되면서 친환경차 도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친환경차 시장 조기 확대 영향에 발맞추기 위해 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차 등의 라인업을 강화한다. 한 본부장은 "친환경차 출시 라인업을 기존 4개에서 11개로 확대할 것"이라며 "내년 SUV 루킹(형태를 뜻함)의 하이브리드 모델과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출시한다"고 전했다.
기아차는 최근 해외에서 쌍용차 티볼리와 비슷한 소형 SUV 차량을 시범운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내년에 티볼리 크기와 비슷한 크로스오버 타입의 SUV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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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아차는 이날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에서 매출액 13조1천109억원, 영업이익 6천775억원, 세전이익 7천104억원, 당기순이익 5천5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9%, 영업이익은 19.6% 상승한 수치다.
기아차는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배경을 카니발, 쏘렌토, 스포티지 등 RV 차종의 선전으로 꼽았다. 카니발, 쏘렌토가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하자 판매단가가 상승했고 신형 스포티지가 판매붐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 기아차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