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에 때 아닌 헬로키티 열풍이 들이닥쳤다. 인기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이 헬로키티를 활용한 이벤트를 진행, 이용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캐릭터 지적재산권(IP)의 힘이 입증되면서 업계의 시선이 주목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기 모바일 게임 ‘모두의마블’과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이 헬로키티 IP를 게임 내 이벤트로 끌어들이며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헬로키티는 자산 가치 20조 원, 연간시장규모 3천500억 원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캐릭터 중 하나다. 1975년 첫 상품 출시 이후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 원작도 없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00년대 초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가 원작사 산리오에 헬로키티 디지털 판권을 6조 원에 사겠다고 제의했다 거절당한 일화는 유명하다.
국내에서도 헬로키티의 인기는 상당하다. 각종 헬로키티 콜라보레이션 상품이 불티난 듯 팔려나간다. 춘천에서는 헬로키티를 테마로 한 복합 문화 공간 ‘헬로키티 아일랜드’ 조성까지 추진할 정도다.
그런 헬로키티가 게임 속으로 들어왔다. 이용자 반응은 폭발적이다.
넷마블게임즈 ‘모두의마블’은 헬로키티로 1년 만에 모바일 게임 시장 정상을 탈환했다. 출시 2년이 넘은 캐주얼 보드게임 모두의마블이 한정판 헬로키티 아이템 판매로 지난 10일부터 약 2주간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넷마블은 산리오와의 제휴를 통해 지난 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다양한 산리오 캐릭터들을 모우의마블 캐릭터 및 주사위로 선보인다. 헬로키티를 비롯해 마이멜로디, 몽키치, 시나모롤, 폼폼푸린, 쿠로미, 배드바츠마루, 케로케로케로피 등 총 8종의 산리오 인기 캐릭터가 모두 등장한다.
헬로키티는 모두의마블 안에서 한정 카드, 한정 주사위 등 각종 한정 아이템과 함께 헬로키티를 본뜬 신규 캐릭터로 재탄생했다. 산리오 캐릭터 4종을 획득해야 얻을 수 있는 특별 카드도 있다.
23일 현재 모두의마블의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는 2위. 웹젠 ‘뮤오리진’에 밀려 한 계단 내려갔지만 여전히 건재한 모습니다.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도 지난 21일부터 헬로키티 이벤트를 시작했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지난 5월에도 헬로키티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달콜살벌 헬로키티 대소동’을 선보였었다.
블레이드앤소울은 내달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헬로키티 머리장식, 얼굴 장식, 헬로키티 키보드, 헬로키티 세이 거실화 등 헬로키티 콘셉트의 각종 의상 및 장식 아이템을 선보인다. 헬로키티 카페, 산리오 기프트 게이트 등 공식 매장에서 특정 메뉴 혹은 물건을 구매할 시 아이템을 선물하는 오프라인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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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벤트를 시작한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벌써 많은 이용자들이 해당 아이템 획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헬로키티가 새겨진 스웨터와 원피스 등 의상 아이템이 인기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헬로키티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캐릭터인데다 상당수 이용자들이 한정판 아이템에 욕심을 낸다”며 “인기 게임과 인기 캐릭터가 만나니 흥행은 당연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