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 오리진이 장기간의 도전 끝에 1위 고지에 올랐다.
웹젠은 끊임없는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그리고 장동건을 홍보 모델로 내세운 대규모 마케팅으로 1위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관련 업계는 이 순위를 장기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웹젠(대표 김태영)이 서비스하는 뮤 오리진이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뮤 오리진은 웹젠의 인기 온라인게임 뮤를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으로 뮤 IP의 높은 인지도와 쉽고 편한 게임성 등을 내세우며 지난 4월 국내 출시 닷새 만에 구글 매출순위 2위, 누적 다운로드 400만 건 돌파하는 등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지난 5월 잠시 매출 1위를 기록했던 것을 제외하면 6개월간 2위~4위를 맴돌며 1위의 높은 벽을 실감하기도 했다.
이번 1위 달성은 길드공성전, 배틀코어 등 이용자가 함께 즐기는 이용자간 대결(PvP) 요소가 포함된 다양한 콘텐츠 업데이트가 주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명의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싸우는 대규모 전투 콘텐츠인 길드공성전은 이용자가 가장 선호하는 콘텐츠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더불어 또한 지난 16일 업데이트에서는 다른 서버의 이용자와도 5대5 대전을 벌일 수 있는 배틀코어 콘텐츠 등을 추가하며 인기를 끌어모으고 있다.
여기에 국내 정상급 배우인 장동건을 홍보모델로 내세우면서 이용자의 증가가 대폭 늘어난 것도 한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웹젠은 최근 마케팅 경쟁의 심화로 많은 게임들이 대형 배우들을 기용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 것과 달리 뮤 오리진을 서비스를 해오며 인정받은 게임성과 서비스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마케팅을 통해 유입된 이용자를 그대로 흡수해 효과를 극대화했다.
더불어 PvP 등 신규 콘텐츠와 함께 뮤 오리진이 1위를 달성하기 위해 서비스에 집중한 것이 톡톡히 효과를 봤다.
웹젠의 천삼 사업실장은 뮤 콘텐츠와 IP도 중요했지만, 적극적이면서 최적화된 서비스 운영 프로세스가 있었기에 결과가 좋을 수 있다고 지난 9월 11일 부산인디 커넥트페스티벌에서 밝힌 바 있다.
이 행사에서 천삼 사업실장은 “이용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불만도 잘 들어야 한다. 게임 밖에서도 끊임없는 이용자와 소통을 시도해야한다”며 “게임은 제품 판매가 아닌 서비스 산업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천 실장은 “서비스의 핵심은 스피드다. 최소한 24시간 안에 이용자의 문의에 답변을 해야 한다. 이 시간을 넘어가면 이용자는 회사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더 큰 짜증을 불러일으킨다”며 “그래서 내부 인력이나 외주를 써서라도 고객서비스에 대한 인력확충과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뮤 오리진은 약 30명의 고객 서비스 전문 인력이 투입되고 있고 이용자의 모든 응답에 답변하고 있다.
현재 뮤 오리진은 1위를 기념해 이용자들이 가진 1위의 추억을 나누는 1등의 추억 이벤트와 공략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순위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나섰다.
관련 업계는 뮤 오리진이 1위를 장기간 지킬 수 있을 지 여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쪽은 최근 비슷한 장르의 경쟁작들이 순위기 조금 내려간 상황이고 이미 하루 이상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별다른 문제가 없는 한 한동안은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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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른 측은 1위를 빼앗긴 넷마블 게임즈를 비롯해 다른 개발사들도 이번 순위 변경으로 시장에 변동이 생긴 것을 예감하고 마케팅과 업데이트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어 버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 업계관계자는 “수많은 게임이 출시되고 경쟁이 치열해 10위권 진출도 힘든 상황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1위까지 차지했다는 점에서 웹젠과 뮤 오리진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며 “지금의 흐름대로라면 지스타를 비롯해 대규모 이벤트가 진행될 연말이 순위 변동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