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세탁·이사·청소 시장 판 흔든다

경제성·편의성·친절로 골목상권 파고들어

인터넷입력 :2015/10/23 11:06    수정: 2015/10/23 11:06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세탁, 이사, 청소 등의 공통점은 현금 결제를 교묘히 유도하거나, 서비스는 비슷한데 업체별 요금이 달라 소비자들의 판단이 어렵다는 데 있다.

특히 불친절한 응대에 얼굴 붉힐 일도 많고,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많은 불편 요소들이 존재한다. 이에 일상을 파고든 생활밀착형 O2O 서비스들이 속속 생겨나 수요자 중심의 온디멘드 경제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들은 친절한 서비스를 최우선시 해 고객들의 소비 습관을 바꾸고 만족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핫’한 생활밀착형 서비스 중 하나는 세탁이다.

세탁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들의 등장으로 사용자는 동네 세탁소까지 무겁게 세탁물을 들고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 앱으로 세탁물 수거부터 세탁, 그리고 배달까지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수거 및 배달비가 별도로 청구되지 않고, 카드 결제도 가능해 편리하다.

대표적인 세탁 스타트업으로는 ‘세탁특공대’와 ‘워시온’ 등이 있다.

이 서비스들은 아직 서비스 지역이 한정돼 있지만, 바쁜 샐러리맨들의 생활 패턴에 맞춰 밤12시까지 세탁물을 수거해 간다는 특징을 지닌다.

통계청 2013년 자료에 따르면 국내 세탁 시장은 1.5조다. 하지만 결제 패턴이 현금결제인 만큼 실제는 이보다 4배 이상 클 것으로 예상된다. 10조 이상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이사 서비스 역시 O2O 스타트업의 등장으로 고객 편의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포장 이사의 경우 선택폭이 좁아 불필요한 추가 비용이 드는 경우가 많았다. 불필요하게 큰 차를 빌려 써야 하거나, 추가 차량이 필요한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런 소비자들의 불편을 꿰뚫고 등장한 서비스가 바로 다섯시삼십분의 이사 서비스 앱 ‘짐카’다.

짐카는 1인 가구를 위한 소형이사 O2O 서비스로, 스마트폰이나 PC를 이용해 이사비용 견적 확인과 예약 및 결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원룸이나 적은 짐을 꾸리고 사는 가정에서 이용하기에 최적화 돼 있다. 구성은 크게 짐박스, 짐카, 짐맨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이삿집을 싸기 위한 박스와 도구를 구매할 수 있으며, 이동거리만큼 정해진 표준요금만 드는 짐카를 선택하면 된다. 또 짐 운반을 해주는 친절한 ‘짐맨’도 있어 소비자들이 필요한 부분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짐카는 엔젤투자사 빅뱅엔젤스의 투자에 이어 SK 행복나눔재단 '세상 임팩트 투자' 공모전의 대상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끝으로 이사 후 집 청소도 사람들이 선택하기 망설여지는 서비스다. 대부분 이삿짐센터에서 대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카드 결제가 어렵고, 꼼꼼히 따져보면 가격도 일정치 않다. 그렇다고 직접 온 집안을 청소하기에는 시간이나 체력적으로 부담되기 마련.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탄생한 서비스가 ‘홈마스터’다. 홈마스터는 청소가 필요한 1, 2인 가구 고객과 전문 청소도우미 간 연결 플랫폼 서비스로,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홈마스터는 주택, 오피스텔, 아파트 등 주택유형에 따른 평수와 청소가능 영역을 표준화 했다. 주거형태와 평수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으면 고객과 이해 차이가 생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 불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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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마스터는 고객만족을 위해 체계적인 청소 품질 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 청소 이론 수업과 현장 실습 과정을 마련해 청소 도우미들이 필수적으로 이수하게 했으며, 엄선한 친환경 세제와 각종 청소도구를 개인별로 갖춰 고객을 방문하도록 했다. 또한 청소 체크리스트를 통해 필수 청소구역과 고객의 별도 요청사항이 빠짐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한 점검방식을 마련했다. 예약 서비스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친절과 합리적인 가격은 기본, 소비자들의 불편을 획기적으로 줄인 다양한 생활 밀착형 O2O 서비스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며 “단골 고객으로 골목상권을 지키던 업체나 업소들도 달라진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 외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